두산 베어스 프랜차이즈 스타 유희관 은퇴 선언

 2009년부터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줄곧 뛰었던 유희관은 13년 만에 은퇴를 선언하게 되었다. 

 유희관은 18일 “오랜 고민 끝에 은퇴를 결정하게 됐다. 한결같이 응원해 주신 모든 팬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며 “작년 시즌 뒤 많은 고민을 했다. 후배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바라보며, 이제는 후배들을 위해 물러나야 할 때라는 생각을 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역 은퇴 의사를 밝히고 ‘제2의 인생’을 시작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유희관은 젊은 후배들이 잘 성장해서 두산을 이끌어 나가기를 희망했고 은퇴를 하여도 두산을 응원하면서 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구단주님, 김태형 감독님을 비롯한 코칭스태프, 프런트, 동료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유희관의 은퇴에는 약간의 이유가 있어 보이기도 하다. 그 이유는 14일 두산은 유희관을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과는 연봉 협상을 끝냈다. 

 그 후 유희관은 18일 은퇴 선언을 했기 때문에 두산과의 연봉 협상에 문제가 있어 보이기도 하다. 유희관이 연봉 협상 테이블에 앉았다는 건 계속 선수 생활을 이어갈 의지가 있었던 것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유희관은 지난 시즌 연봉은 3억원, 인센티브 7억원 등 총 10억원에 계약을 했다. 하지만 이번 연봉 협상에는 이것보다 더 작은 금액을 이야기했을 것이다. 

 한편 유희관은 서울 장충고와 중앙대를 졸업하고 2009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2차 6라운드로 두산에 지명됐다. 입단 후 2년은 21경기에 나서 16이닝을 던진 것에 그쳤지만, 상무 복무 기간 동안 기량이 부쩍 좋아졌다.

유희관은 제대 직후인 2013년 10승 7패 평균자책점 3.53을 기록한 데 이어 8년 연속 10승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 시즌엔 다소 부진하면서 9년 연속 10승 달성에 실패했지만, 통산 100승 투수가 됐다.

 또 한 명의 레전드 선수가 은퇴를 하게 되었다. 마무리가 개운하지 않아 보이긴 하지만 그가 KBO와 두산에서 보여준 멋진 경기는 팬들이 기억하게 될 것이며 그의 이름은 영원히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