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현, 혹사 속 반등…KT 국가대표 마무리의 아이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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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현, 혹사 속 반등…KT 국가대표 마무리의 아이러니

KT 위즈의 국가대표 마무리 투수 박영현이 시즌 초반 흔들리고 있다. 지난해 마운드를 꽉 잡았던 안정감과는 달리, 올 시즌 들어 세이브보다 블론세이브가 많은 이례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6일까지 박영현은 총 7경기에 등판해 1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4.32를 기록했다. 세이브 기회 4번 중 절반만 지켜냈고, 2번은 블론세이브였다. 불안한 기록은 단순 숫자뿐만 아니라, 투구 내용에서도 드러났다.
박영현은 본인이 직접 "올해 몸 상태가 더 좋다"고 말했지만, 투구 제구에서는 오히려 흔들렸다. 지난해보다 구속은 올랐다. 2023년 146km/h였던 직구 평균 구속이 올해는 148.2km/h까지 올라갔다. 그러나 공의 위력만으로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기는 어려웠다.
KT 이강철 감독도 이 점에 고개를 갸웃했다. 감독은 "구속 등 수치는 나쁘지 않은데, 뭔가 자신감이 떨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포수 장성우는 보다 명확하게 지적했다. "공에 힘은 있지만 볼넷이 너무 많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박영현은 9일 기준 9이닝당 볼넷 비율이 7.56개에 달했다. 지난해(2.58), 재작년(2.75)과 비교하면 급격하게 높아졌다. 이로 인해 매번 어려운 승부를 펼쳤고, 실투가 나올 위험도 커졌다. 이강철 감독은 이 부분을 멘탈 문제로 진단했다.
"결정구가 직구인데, 직구 제구가 안 되니까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러다 조금씩 도망가고, 실투가 나오면 더 무너지는 흐름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박영현은 역설적으로 ‘혹사 논란’ 속에서 반등의 실마리를 찾고 있다. 지난 8일 NC전에서 1점 차 리드를 잘 지켜내며 세이브를 올렸고, 다음 날에도 3점 차 상황에서 무실점 피칭을 선보였다. 최고 구속은 150km/h까지 나왔고, 실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경기 후 박영현은 “더 자주 등판할수록 몸이 풀린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이강철 감독도 “공 회전수와 볼 끝이 좋아졌다. 박영현은 많이 던질수록 공이 더 좋아진다”며 농담 섞인 칭찬을 건넸다.
결국 박영현은 자신이 마운드에 자주 오른다는 사실 자체가 팀이 리드하고 있다는 의미라며, 그 자체에 만족한다고 밝혔다. "개인 기록보다는 팀 우승을 위해 던지겠다"는 각오를 다시 한 번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