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개최국 패배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 에콰도르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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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첫 개최국 패배 카타르 월드컵 첫 경기 에콰도르 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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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콰도르가 카타르를 완파하고 월드컵 개최국의 개막전 무패 전통을 무참하게 깨버렸다. 

 에콰도르는 21일 카타르 알코르의 알바이트 스타디움에서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개막전으로 열린 조별리그 A조 카타르와 1차전에서 전반전 멀티골을 뽑아낸 에네르 발렌시아의 맹활약을 앞세워 2-0으로 완승했다.

 에콰도르는 전반 16분 선제골을 넣었다. 첫 골을 놓친 발렌시아가 골 망을 갈랐다. 발렌시아는 문전 돌파 과정에서 골키퍼에 걸려 넘어졌고, 페널티킥 키커로 직접 나서서 오른발 슈팅으로 오른쪽 골문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발렌시아는 1-0이던 전반 31분 추가골을 터트렸다. 앙헬로 프레시아도가 오른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올렸고, 발렌시아가 헤딩으로 밀어 넣었다.

 역대 월드컵에서 개최국이 조별예선 1차전에서 패한 첫 사례다. 대부분 월드컵에서 개최국은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한껏 활용해 좋은 성과를 내왔지만 카타르만은 예외였다. 

 월드컵의 수많은 징크스 가운데 '개최국의 축복'이라는 말이 있다. 일반적으로 개최국이 월드컵에서 '행운'을 누린다는 얘기다.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도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폴란드를 2대 0으로 꺾고 한국 월드컵 역사상 첫 승리를 따냈다. 개최국 카타르의 첫 경기 패배로 이번 월드컵의 징크스는 깨진 셈이다. 

 이날 경기장은 킥오프 전 만원 관중이 들어찼지만, 하프타임이 되자 경기장엔 빈자리가 보이기 시작했다. 경기가 끝날 무렵엔 관중석의 3분의 1 정도가 비었다.

 ESPN은 21일 "월드컵 개막전이라는 특수성을 고려하면 이례적인 일”이라고 전했다. 그리고 “카타르는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약 2200억 달러(약 296조 원) 이상을 지출했으며, 이는 이전에 열린 8번의 월드컵 유치 비용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라며 “카타르가 관중을 돈으로 살 순 있지만, 열정적인 응원까지는 살 수 없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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