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가 따라 부르며 자랑스러웠다”…카스트로프, 한국 대표팀 2경기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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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가 따라 부르며 자랑스러웠다”…카스트로프, 한국 대표팀 2경기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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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일 분데스리가 묀헨글라트바흐에서 활약 중인 옌스 카스트로프가 한국 국가대표팀 두 번째 A매치 출전을 마치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계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나 독일에서 성장했지만, 카스트로프는 한국 국가대표를 선택했다. 10일 미국 내쉬빌에서 열린 멕시코와 평가전 친선경기에 중앙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해 전반 45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후반전에는 김진규(전북)와 교체되기 전까지 부지런한 움직임과 강한 투지를 보여주며, 홍명보 감독이 언급했던 ‘기존 미드필더진에서 보기 힘든 투쟁적 기질’을 경기에서 보여주었다.

카스트로프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에서 실수가 있었는데 고쳐나가야 한다”며 “소속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는 게 선결 조건이고, 다시 대표팀에 뽑히는 건 감독님의 결정”이라고 담담하게 밝혔다. 그는 자신이 가진 부족함도 잘 인식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특히 카스트로프는 경기 전 애국가를 따라 부르는 장면이 화제가 됐다. 아직 한국말은 서툴지만, 애국가의 의미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집에서 조금씩 배웠다. 경기장에서 부를 때 무척 자랑스러웠고 감정이 북받쳤다”며 “어머니가 제 경기를 보며 눈물을 흘리고 소리를 지르셨다고 들었다. 가족 모두가 큰 기쁨을 느낀 순간이었다”고 전했다.

카스트로프는 다음 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홈 데뷔전에도 큰 기대를 드러냈다. 홍명보호는 브라질, 파라과이 등 남미 강호와 연이어 평가전을 치를 예정이다. 그는 “브라질 같은 강팀을 상대로 한국에서 경기한다면 무척 특별할 것”이라며 “또 다시 대표팀에 오르고 싶다”고 말했다.

카스트로프의 성장 속도와 잠재력은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얻는 경험과 맞물려 있어, 한국 축구 팬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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