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결국 한국시리즈 불참... 박진만 감독의 냉정한 선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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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환, 결국 한국시리즈 불참... 박진만 감독의 냉정한 선택
삼성 라이온즈의 전설적인 마무리 투수 오승환이 끝내 한국시리즈(KS)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삼성은 오는 21일부터 KIA 타이거즈와 7전 4선승제의 KS에 돌입하지만, 오승환은 엔트리에 포함되지 않았다. 이번 포스트시즌에서 구위 저하로 부진했던 오승환의 복귀가 기대됐으나, 박진만 감독은 팀의 안정된 불펜을 유지하기 위해 그를 제외했다.
올 시즌 오승환은 58경기에 등판해 3승 9패 27세이브 평균자책점 4.91을 기록했으며, 7월 이후 특히 구위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다. 7월 이후 평균자책점은 9.64로, 마무리 자리를 잃고 2군을 오가는 등 부진이 계속됐다. 플레이오프(PO)에서도 오승환은 제외되었으며, 그 자리를 대신한 삼성 불펜진은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PO 동안 삼성 불펜은 구원 평균자책점 3.86을 기록하며 좋은 활약을 펼쳤다.
오승환은 2군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지만, 박 감독은 "플레이오프에서 불펜이 잘해줬고, 그대로 가는 것이 맞다"라고 결정했다. 오승환은 PO는 물론 KS에서도 경험을 살려 팀에 기여할 가능성이 있었지만, 박 감독은 팀의 현재 상태와 불펜의 활약에 더 큰 비중을 두고 결정을 내렸다.
이로써 오승환은 2005년부터 6번이나 한국시리즈에 출전하며 팀의 우승을 이끌었던 화려한 기록을 뒤로하고, 이번 시리즈에서는 벤치에서 팀을 응원하게 됐다. KS에서 누구보다도 경험이 많고 찬란한 순간을 함께했던 오승환이지만, 이번 시즌 그의 구위로는 필승조로서 역할을 기대하기 어려웠던 현실이 작용한 것이다.
결국, 박진만 감독은 선수로서 오랜 인연을 맺어왔던 오승환을 제외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 삼성 팬들 역시 이 결정을 받아들이며 팀이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해 나아가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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