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성, 100번째 태극마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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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성, 100번째 태극마크의 주인공
데뷔의 땅 대전에서 다시 피어나는 ‘헌신의 미드필더’그라운드를 누비며 10년간 묵묵히 팀을 위해 뛰어온 남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심장’, 이재성이 마침내 A매치 100경기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그리고 대한축구협회는 그에게 가장 완벽한 선물을 준비했다. 바로 그가 처음 태극마크를 달았던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의 기념식이다.
오는 14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한국 vs 볼리비아 평가전은 단순한 친선 경기가 아니다.
그날은 이재성이 대표팀 데뷔전을 치른 2015년 3월 27일로부터 정확히 9년이 되는 날이다. 그리고 그는 같은 장소에서, 다시 한 번 팬들과 함께 그 여정을 되돌아보게 된다.
대한축구협회는 이번 경기를 ‘이재성의 날’로 꾸민다.
경기 전, 공식 기념식이 열리며 100경기 달성 트로피와 액자가 전달된다. 뿐만 아니라 관중석에는 특별한 공간이 마련된다. ‘이재성 팬존’이라 불리는 구역으로, 대전월드컵경기장 W23 블록에 설치된다.
이곳에서는 팬들이 이재성의 여정을 함께 기념할 수 있도록 ‘100경기 기념 팬박스’가 제공된다. 팬박스에는 포토북, 한정판 키링, 기념 뱃지, 머플러 등 오직 이번 행사만을 위한 굿즈가 담긴다. 그야말로 팬과 선수가 함께 만드는 ‘진짜 축제’다.
협회는 경기장 외부 남측 광장에도 ‘KFA Play Ground’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200개 한정으로 제작된 ‘이재성 100경기 기념 MD’가 판매된다.
머플러, 키링, 변온 머그컵 등 다양한 아이템들이 준비되어 있으며, 일부는 온라인에서도 판매될 예정이다. 이 행사는 단순히 한 선수의 기록을 축하하는 차원을 넘어, 지난 10년간 한국 축구의 한 축을 담당했던 ‘묵직한 헌신’을 기념하는 자리로 기획됐다.
이재성은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국가대표로 뛰는 것은 언제나 영광이었습니다. 100경기라는 숫자는 제 개인의 기록이 아니라, 감독님들, 동료들, 그리고 팬분들과 함께 만들어낸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그의 담담한 한마디 속에는 수많은 희로애락이 담겨 있다.
러시아와 카타르 월드컵, 수많은 아시안컵과 평가전에서 그는 늘 같은 위치에서 팀을 위해 달려왔다.
전북현대 시절부터 ‘끝없는 활동량’과 ‘섬세한 패스’로 주목받았던 그는 이제 독일 분데스리가 마인츠의 주전 미드필더로 자리 잡았다. 시간이 흘러도, 리그가 달라도 변하지 않는 건 바로 그의 성실함이다.
그는 화려하진 않지만, 늘 팀의 균형을 잡는 선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재성을 ‘조용한 리더’, ‘축구계의 숨은 엔진’이라 부른다.
대한축구협회 관계자는 “그가 A매치 데뷔전을 치렀던 곳에서 100번째 기념식을 열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이번 행사는 단순한 기록이 아닌, 팬과 선수가 함께 걸어온 길을 돌아보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의 중심에서 늘 ‘성실’로 빛났던 이재성. 그가 다시 대전의 하늘 아래에서 팬들과 함께 웃을 그날, 모든 박수는 단 한 사람을 향할 것이다.
“고맙다, 그리고 축하한다.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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