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현, 재도전의 깃발을 들다… “해외에서 농구 인생 2막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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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현, 재도전의 깃발을 들다… “해외에서 농구 인생 2막 시작”
KBL을 떠나 이종현이 새로운 무대로 향한다. 오랜 고민 끝에 그가 선택한 건 ‘도전’이었다. 6일, 본인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남긴 그는, 일본 B.리그 진출을 목표로 해외 무대에 나선다는 사실을 직접 밝혔다.
앞서 이종현은 원소속팀인 안양 정관장과 1년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보수는 1억 원. 그러나 이는 단순한 재계약이 아닌,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절차였다. KBL 규정상 원소속팀과의 계약이 있어야만 해외로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정관장 구단 역시 이러한 사정을 이해하고, 이종현의 새로운 출발을 지지하며 FA 계약을 체결했다. 정관장 관계자는 “선수가 스스로 원했고, 우리도 도와주기로 했다”며, 오는 9일 은퇴 공시 절차를 밝힐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종현은 글을 통해 그동안의 심경을 담담히 전했다. “무너졌던 시간을 딛고, 다시 한 걸음 내딛는 이 선택은 단순한 이적이 아니라 제 인생의 두 번째 챕터”라고 표현한 그는, 작년에도 일본팀의 제안을 받았지만 안양과의 동행을 택했던 과거를 회상하며 “지금이 아니면 용기가 나지 않을 것 같았다”고 진심을 드러냈다.
2016년 KBL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울산 모비스에 입단했던 이종현은, 대학 시절부터 ‘차세대 국가대표 센터’로 불릴 만큼 촉망받는 유망주였다. 하지만 프로에서의 여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연이은 부상과 슬럼프로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치진 못했다. 특히 무릎 부상은 그의 커리어에 큰 그림자를 드리웠다.
그럼에도 그는 농구에 대한 열정을 잃지 않았다. SNS에서 “농구에 대한 마음만큼은 단 한 순간도 놓은 적이 없다”며, “두렵기도 하지만 그만큼 간절하고 설렌다”고 밝힌 그는, 자신의 선택이 ‘결과’보다는 ‘도전의 가치’에 방점이 찍혀 있음을 강조했다.
이번 도전을 통해 이종현이 과거의 그림자를 걷어내고, 또 다른 가능성을 증명할 수 있을지 농구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부상과 좌절을 딛고 다시 출발선에 선 이종현의 2막이 어떤 이야기로 채워질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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