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죄송하다”…사구로 동료 선수 부상 입힌 한화 정우주의 사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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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죄송하다”…사구로 동료 선수 부상 입힌 한화 정우주의 사과

지난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삼성과의 경기에서 마운드에 오른 한화 정우주(19)는 뜻밖의 상황에 직면했다.
7회말, 정우주는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해 첫 타자 류지혁을 2루수 뜬공으로 잡았다. 이어 타석에 선 이는 삼성 외야수 박승규(25). 볼카운트 2B2S에서 던진 시속 151㎞ 직구가 안쪽으로 파고들었고, 박승규의 오른손을 강타했다. 순간 방망이를 놓고 고통을 호소한 박승규는 끝내 대주자와 교체됐다. 정우주는 곧바로 모자를 벗고 미안함을 표했다.
경기 후에도 마음이 편치 않았다. 정우주는 곧장 박승규에게 전화를 걸어 “죄송하다”는 뜻을 전했다. 박승규는 “괜찮다”며 받아줬지만, 정밀 검진 결과는 예상보다 심각했다. 병원 진단은 ‘오른 엄지 분쇄골절’. 삼성 관계자는 “추가 검진 뒤 수술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상 소식을 뒤늦게 접한 정우주는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그는 다음 날 경기 전 “어제는 괜찮다고 하셨는데, 오늘 기사로 부상 소식을 보고 정말 놀랐다. 너무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박승규 선배뿐 아니라 삼성 팬들께도 사과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삼성으로서도 뼈아픈 전력 손실이다. 박승규는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3할0푼6리를 기록하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었다. 지난해 상무 복무 중 허리 통증으로 제대로 뛰지 못했던 그는 올 시즌 건강하게 복귀해 사실상 1군에 안착한 상황이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좌타자가 많은 우리 라인업에서 우타자인 박승규의 역할이 컸다. 수비와 주루에서도 악바리 근성으로 팀에 헌신해왔다”며 “본인이 가장 속상하겠지만, 팀에도 큰 손해”라고 안타까움을 전했다.
예상치 못한 사구 하나가 선수 경력과 팀 전력에 큰 영향을 남겼다. 한화 루키 정우주는 거듭 “죄송하다”는 말을 되풀이하며 숙연한 표정을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