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 크로스, 유로 2024 이후 은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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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니 크로스, 유로 2024 이후 은퇴 선언
레알 마드리드는 21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토니 크로스가 2024 유럽 축구 연맹(UEFA) 유로 대회 이후 프로 축구 선수로서의 경력을 마무리하기로 결정했다"라고 공식 발표했다. 크로스는 자신의 화려한 커리어를 뒤로하고 축구화를 벗기로 했다.
플로렌티노 페레스 레알 마드리드 회장은 크로스를 "레알 역사상 가장 위대한 선수 중 한 명"이라고 칭하며 그의 미래에 행운을 빌었다.
크로스는 독일의 그라이프스발터, 한자 로스토크 유스팀을 거쳐 2006년 바이에른 뮌헨 유스팀에 입단했다. 이후 프로 무대에 데뷔했으나, 초기에는 주전 자리를 차지하지 못했다. 당시 뮌헨의 중원에는 바스티안 슈바인슈타이거, 안드레아스 오틀 등 쟁쟁한 선수들이 많았기 때문이다. 결국 크로스는 2009-10 시즌 레버쿠젠으로 임대를 떠나 활약하며 분데스리가 9골 12도움을 기록했다.
뮌헨으로 복귀한 크로스는 팀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고, 2012-13 시즌에는 분데스리가, UEFA 챔피언스리그, DFB-포칼에서 모두 우승하며 트레블을 달성했다. 그러나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뮌헨과 불화를 겪으며 팀을 떠날 위기에 처했다. 결국 레알 마드리드가 크로스에게 손을 내밀었고, 2014년 여름 이적이 성사되었다.
레알 마드리드에 입단한 크로스는 '축구 교수님'이라는 별명답게 뛰어난 플레이를 선보이며 팀의 중원을 이끌었다. 그는 루카 모드리치, 카세미루와 함께 '중원의 마술사'로 불리며 전무후무한 UEFA 챔피언스리그 3회 연속 우승을 이끌었다. 또한, 라리가 우승 4회 등 22개의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10시즌 동안 463경기에 출전해 28골 96도움을 기록한 크로스는 어느덧 34세가 되어 은퇴를 고려해야 할 시점이 되었다. 하지만 그의 기량은 여전히 뛰어났다. 최근 바이에른 뮌헨과의 UEFA 챔피언스리그 4강에서도 크로스는 관록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었다.
크로스는 개인 SNS를 통해 "2014년 7월 17일, 레알 마드리드에서의 소개가 있던 날, 제 인생이 바뀐 날입니다. 축구 선수로서 제 인생, 한 인간으로서의 인생이 바뀐 날입니다. 세계 최고의 클럽에서 새로운 장의 시작이었습니다. 그로부터 10년이 지난 지금, 이번 시즌이 끝나면 이 장도 끝이 납니다"라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이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던 시간들을 절대 잊지 못할 겁니다. 저를 열린 마음으로 환영해 주시고 믿어주신 모든 분들께 특별히 감사드리고 싶습니다. 특히 첫날부터 마지막 날까지 저를 사랑해 주신 마드리드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동시에 이번 결정은 유로가 끝나는 올여름, 제 현역 축구 선수 경력도 끝난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크로스는 "레알 마드리드는 제 마지막 구단이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제 결정의 올바른 타이밍을 제 마음속에서 찾을 수 있었고, 스스로 선택할 수 있어서 행복하고 자랑스럽습니다. 제 야망은 항상 최고의 퍼포먼스 레벨에서 커리어를 마치는 것이었습니다"라며 은퇴 결정을 내린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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