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프로농구 올스타전 허 삼부자와 다양한 볼거리 제공 

 올스타전이 열린 대구실내체육관은 1층부터 3층까지 3300석이 팬들로 꽉 찼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 두기 지침이 강화되며 실제로 관중석이 꽉 찬 적은 없다. 이날 선수들도 꽤 오랜만에 관중석이 꽉 찬 경기장에서 경기를 치렀다.

 이날 올스타전에는 특이하게 허웅 팀과 허훈 팀으로 나눠서 경기를 치렀다. 그 외에 다양한 볼거리도 많이 제공이 되었으며 특별 심판으로 농구대통령 허재가 점프볼을 준비하기도 하였다. 

 이번 올스타전 투표 결과 허웅은 역대 최다인 16만 3,850표를 받아 1위, 2위는 13만 2표로 동생 허훈이 차지했다.

1쿼터 첫 작전타임이 불릴 때까지 4분여 동안 심판을 보며 허재는 두 아들에게 엄한 모습을 보였다. 

 첫째 허웅, 둘째 허훈에게 각각 1개의 파울, 허훈에게 트래블링 바이얼레이션 등 총 3차례의 콜을 불렀다. 허훈은 자신을 향해 휘슬이 불릴 때 거센 항의를, 형에게 휘슬이 불릴 때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우며 팬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경기 결과는 허웅 팀이 허훈을 120-117로 이겼다. 허훈은 올스타전 팬 투표에서 형에게 밀려 경기에서는 이기겠다고 다짐했지만 아쉽게도 패배를 하게 되었다. 

 허웅은 이날 팀 최다 득점인 21점으로 활약을 하며 또 자신의 팀을 승리로 이끌어 이날 올스타전 MVP까지 수상을 하게 되었다. 경기가 끝난 후 수상 소감으로 평소 뛰고 싶었던 선수들과 팀을 이뤄 플레이를 하게 되어서 매우 기뻤으며 아버지와 함께 올스타전에 재미있는 볼거리를 줄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색다른 볼거리는 아직 프로 신분이 아닌 고교생 여준석이 올스타전에 나타나 덩크슛 콘테스트 특별 게스트로 나와서 멋진 덩크슛을 보여주었다. 

 그리고 또 다른 이벤트 3점 슛 경연 대회에서는 이관희(LG)가 우승을 차지하였고 덩크슛 경연 대회는 국내 선수 하윤기(KT),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KGC)가 수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