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의 기적? 알 나스르, ACLE 진출 희망 되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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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날두의 기적? 알 나스르, ACLE 진출 희망 되살렸다
믿기 힘든 반전 드라마가 펼쳐졌다. 사우디 알 나스르가 아시아 정상 무대인 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출전의 실낱같은 희망을 다시 품게 됐다.
영국 '골닷컴'은 25일(한국시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다시 희망을 얻었다. 알 나스르가 제기한 항소가 받아들여졌고, 이로 인해 ACLE 진출권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고 전했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 3월 1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알 나스르는 리그 중하위권 팀인 알 오루바에게 1-2 충격패를 당했다. 그러나 경기 후 알 나스르는 상대 골키퍼 라피 무함마드 알 루와일리가 부적격 선수였다고 공식 항의했다.
알 루와일리는 당시 수차례 슈퍼세이브를 기록하며 경기의 최우수 선수로 꼽혔다. 하지만 그가 ‘정부 공무원 신분’으로 등록된 상태였던 것이 문제가 됐다. SPL 규정상 전원 프로 선수만 출전할 수 있다는 조항을 위반했다는 게 알 나스르 측의 주장이다.
결국 사우디아라비아 스포츠 중재센터(SSC)는 알 나스르의 손을 들어줬다. SSC는 알 루와일리가 실제로 정부 직무를 수행하고 있었다는 증거 문서를 인정하며 부적격 선수로 판정했다. 이에 따라 해당 경기는 몰수 처리됐고, 알 나스르가 승점 3점을 추가하게 됐다.
이로써 판도는 완전히 바뀌었다. 현재 승점 67점이던 알 나스르는 몰수승 처리로 70점이 되며, 알 카다시야(68점)를 제치고 리그 3위로 도약하게 된다. ACLE 예선 출전권은 3위까지 주어지기 때문에 최소 예선 진출이 가능해진 셈이다. 게다가 오는 27일 알 파테와의 리그 최종전에서 승리할 경우, 경우에 따라 2위 알 힐랄(72점)을 넘고 본선 직행까지 노려볼 수 있다.
이번 판정은 호날두의 미래에도 상당한 영향을 줄 전망이다. 오는 6월 계약 만료를 앞둔 그는 클럽월드컵 출전을 노리는 팀들과의 연결설이 무성했다. 하지만 알 나스르가 거액 연봉을 제안하며 재계약에 나선다는 현지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 제안된 금액은 무려 1억 8,420만 유로(약 2,870억 원)에 달한다.
만약 알 나스르가 ACLE 본선 티켓을 따낸다면, 호날두의 잔류 가능성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 최고 무대에서 다시 한 번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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