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호 흔든 ‘주장 교체 논란’…타이밍·방식 모두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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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호 흔든 ‘주장 교체 논란’…타이밍·방식 모두 아쉬웠다

홍명보(56)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불러온 ‘대표팀 주장 교체 가능성’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홍 감독이 손흥민(33·로스앤젤레스FC) 대신 다른 선수에게 주장 완장을 맡길 수 있음을 공개 석상에서 두 차례나 직접 언급하면서다. 아직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지만, 시기와 방식 모두 아쉽다는 평가가 잇따른다.
손흥민은 지난 2018년 파울루 벤투 전 감독 체제에서 정식 주장으로 선임된 뒤 7년째 대표팀을 이끌고 있다. 역대 최장수 캡틴 기록을 쓰며 각종 국제대회에서 성실한 리더십을 보여왔다. 홍 감독 역시 지난해 부임 직후 “손흥민을 주장으로 신뢰한다”고 공개적으로 지지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과 1년 만에 ‘교체 가능성’이란 말을 꺼내며 스스로 말을 뒤집는 모양새가 됐다.
홍 감독은 자신의 선수 시절을 예로 들어 “2002년 월드컵 두 달 전 주장으로 선임됐다”며 주장 교체 시점에 큰 문제가 없음을 강조했다. 하지만 당시 상황은 달랐다. 홍 감독은 원래 주장직을 맡았으나 부상 공백으로 잠시 완장을 내려놓았던 사례였고, 복귀 직후 자연스럽게 다시 주장을 맡았다. 지금처럼 현 주장에 별다른 문제가 없는 상황과는 맥락이 다르다.
더 큰 문제는 공개 방식이다. 대표팀 주장 교체는 언젠가 반드시 다가올 과제지만, 월드컵 본선을 10개월 앞둔 민감한 시점에 ‘가능성’을 언급한 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지적이다. 무엇보다 공개 발언이 손흥민에게는 ‘억지로 반납하는 주장’처럼 비칠 위험을 안겼고, 후임자가 된다 해도 선수단 내부에서 교체 요구가 있었다는 오해로 이어질 수 있다.
홍 감독은 “가능성을 언급한 것일 뿐, 모든 선수와 손흥민 본인의 의견을 들은 뒤 결정하겠다”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대표팀이 이제는 월드컵 본선 준비에 전념해야 하는 시점인 만큼, 불필요한 잡음을 최소화할 홍 감독의 리더십이 절실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