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살 철인 김진성, 재능 없이 꾸준함으로 만든 레전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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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살 철인 김진성, 재능 없이 꾸준함으로 만든 레전드
“천부적인 재능은 없지만, 노력 하나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1985년생, 올해로 마흔이 된 LG 트윈스의 우완 투수 김진성은 또 하나의 전설을 쓰고 있다.
지난 1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KT와의 경기. 김진성은 1⅓이닝을 무사사구, 1탈삼진, 무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불펜이 부상으로 줄줄이 무너진 상황에서 김진성은 팀의 구원투수이자 사실상 마무리 역할까지 맡고 있다.
사실 하루 전 17일, 김진성은 28개의 공을 던졌지만 3실점하며 아쉬운 결과를 남겼다. 하지만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다음 날 바로 다시 마운드에 올랐고, 위기 상황에서 로하스를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팀을 지켜냈다. 9회도 깔끔히 막아내며 세이브를 기록한 김진성은 경기 후 "전날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해 미안했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의 등판은 더욱 특별했다. 이날 시구와 시타자로 그의 두 아들이 나섰기 때문이다. 가족이 지켜보는 경기에서 그는 투혼을 불태웠다.
김진성의 꾸준함은 숫자가 증명한다. 올 시즌 25경기 1승 1패 13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0. 특히 홀드는 리그 1위다. 지난해 커리어 하이였던 27홀드보다도 빠른 페이스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김진성은 단호하게 "직구 스피드를 유지하는 것"이라고 답한다. "140km/h 아래로 떨어지면 은퇴를 생각할 정도"라며 자신과의 약속을 지키고 있다. 실제로 그의 평균 직구 구속은 142.1km/h에 이르며, 이날 최고 143km/h를 기록했다.
그는 노력의 대명사다. 쉬는 날에도 보강 운동을 하루도 거르지 않는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김진성은 팀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는 선수이며, 비시즌에는 새벽 6시에 야구장에 도착한다고 한다.
신인 선수 김영우에게는 이렇게 조언했다.
“강속구를 던지려면 몸이 견뎌야 해. 정말 하기 싫어도, 보강 운동은 꾸준히 해라.”
그의 말처럼 김진성은 재능이 아니라 ‘끈기’로 여기까지 왔다. 반복되는 훈련을 100번, 200번 하면서 얻은 1~2번의 성과. 그 하나하나가 쌓여 지금의 김진성을 만들었다.
“노력은 배신하지 않는다”는 뻔한 말이지만, 그 말을 몸소 증명하는 이가 있다면 바로 LG의 헌신적인 베테랑, 김진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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