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m 폭풍 질주, 판더펜의 ‘메시급 골’…손흥민도 감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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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5m 폭풍 질주, 판더펜의 ‘메시급 골’…손흥민도 감탄했다
토트넘의 미키 판더펜이 상상을 초월하는 득점으로 유럽 무대를 뒤흔들었다. 손흥민조차 감탄사를 남긴 그의 75m 단독 질주는 팬들에게 ‘레전드급 장면’으로 남았다.
토트넘은 5일(한국시각) 런던 토트넘홋스퍼스타디움에서 열린 FC코펜하겐(덴마크)과의 2025~2026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4차전에서 4-0으로 완승했다. 브레넌 존슨의 선제골을 시작으로 윌송 오도베르, 판더펜, 주앙 팔리냐가 연속 득점하며 압도적인 경기력을 보였다.
이날 경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판더펜이었다. 후반 19분, 그는 자신의 진영에서 공을 탈취한 뒤 그대로 질주를 시작했다. 코펜하겐 선수들이 달라붙었지만 아무도 그를 막지 못했다. 75m를 홀로 돌파해 상대 박스 안으로 들어간 뒤 정확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손흥민이 2020년 번리전에서 72m를 질주하며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던 장면을 넘어선 ‘수비수의 미친 골’이었다.
BBC는 “리오넬 메시를 연상케 하는 말도 안 되는 솔로 골이었다”며 “판더펜의 득점은 손흥민의 번리전 골을 떠올리게 했다”고 극찬했다. 손흥민 역시 SNS 댓글로 “Wow… Just Wow”라며 감탄을 금치 못했다.
판더펜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상대가 나를 따라잡지 못했다. 계속 전진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기분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 시즌 들어 공격력이 급상승한 그는 이미 에버턴전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공격형 수비수’의 진면목을 보여주고 있다.
경기 후 토마스 프랭크 감독도 판더펜의 활약을 극찬했다. “메시가 판더펜으로 변신한 것 같았다”며 “그는 올 시즌 팀 내 최다 득점자다. 경기 후 화가 나서 나를 무시하고 지나가도 괜찮다”고 농담 섞인 찬사를 보냈다.
이 발언은 최근 판더펜이 첼시전 패배 후 감독의 악수를 무시한 사건을 유머러스하게 풀어낸 것으로 해석된다. 당시 비판이 이어졌지만, 이번 득점으로 모든 논란을 지워버렸다.
75m 단독 돌파골로 UCL을 흔든 판더펜. 그의 폭발적인 질주는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수상 장면을 떠올리게 하며, 토트넘 팬들에게 또 하나의 ‘레전드’ 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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