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 5연승으로 우승 가능성 점화... 상위 스플릿 아닌 우승으로 노선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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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 서울, 5연승으로 우승 가능성 점화... 상위 스플릿 아닌 우승으로 노선 변경?
4연승이 FC 서울에 '희망'을 심어줬다면, 5연승은 우승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줬다. 서울이 상위 스플릿 진출이라는 애초 목표를 넘어 '우승'을 꿈꾸는 시점에 다다랐다.
서울은 24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 1 2024' 28라운드에서 강원 FC를 상대로 2-0 완승을 거두며 5연승을 질주했다. 이는 2016년 이후 8년 만에 이룬 성과로, 승점 3점을 더한 서울은 승점 45점(13승 6무 9패)으로 당일 기준 3위에 올라섰다. 선두 강원(50점)과의 격차는 8점에서 5점으로 줄어들며, 서울은 선두권을 위협할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경기 후 FC 서울의 제시 린가드는 "우승이 보이기 시작했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6월, 서울은 17라운드에서 선두 울산과 승점 14점 차로 9위에 머물며 강등권 추락을 우려하던 상황이었다. 당시 17경기에서 4승, 승점 18점에 그쳤던 서울은 이후 11경기에서 9승을 거두며 승점 27점을 챙겼다. 같은 기간 가장 많은 승점을 쌓은 팀이 서울이다. 서울은 21득점-7실점으로 공수 균형을 잡으며 최근 김천, 인천, 포항, 제주, 강원을 상대로 연승을 이어갔다. 이 5경기에서 단 1골만을 허용했다.
올해 서울의 지휘봉을 잡은 김기동 감독의 전략과 선수 운영은 팀의 성공에 큰 기여를 했다. 그는 제시 린가드를 비롯한 베테랑 기성용, 신예 강주혁 등 다양한 선수를 동기부여하며 팀 전체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여름 이적시장에서도 골키퍼 강현무, 센터백 야잔, 윙어 루카스 등 영입된 선수들이 빠르게 팀에 적응하며 전력을 강화했다.
서울은 선발과 교체 자원의 수준 차이가 크지 않아 90분 동안 일정한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김기동 감독은 포항 시절, 제한된 스쿼드로도 FA컵 우승과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준우승을 이끌었던 경험이 있으며, 이번 서울에서도 그 경험을 발휘하며 팀을 이끌고 있다.
김기동 감독은 우승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자제하고 있지만, 현재 리그 흐름상 우승은 불가능한 목표가 아니다. 최근 포항이 4연패에 빠지고, 울산과 김천도 전반기만큼의 경기력을 유지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서울은 좋은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서울로서는 내달 1일 전북과의 경기, 그리고 이어지는 대전, 대구와의 3연전이 중요하다. 이 경기들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에 따라 우승을 향한 서울의 행보가 결정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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