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A, 복수국적 선수 관리 본격화…‘김도윤·카스트로프’ 사례 대응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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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FA, 복수국적 선수 관리 본격화…‘김도윤·카스트로프’ 사례 대응 나선다
대한축구협회(KFA)가 복수국적 선수들에 대한 체계적 관리 방안 마련에 나섰다. 최근 일본 U-17 대표팀에서 활약한 김도윤과 독일에서 뛰는 옌스 카스트로프 등 해외에서 주목받는 한국계 유망주들의 사례가 계기가 됐다.
KFA 관계자는 17일 “복수국적 선수들에 대한 체계적인 발굴과 관리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고 밝혔다. 최근 국제대회에서 주목받은 김도윤 사례가 직접적인 자극이 된 셈이다.
김도윤은 2008년생으로, 가수 김정민과 일본 가수 다니 루미코 사이에서 태어난 이중국적자다. K리그1 FC서울 산하 오산중 출신으로, 2023년 일본으로 유학해 현재는 J2리그 사간 도스 U-18 팀에서 뛰고 있다. 그는 이번 2025 AFC U-17 아시안컵에서 일본 대표로 나서 득점과 도움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김도윤은 일본 국적자로 완전 귀화한 것이 아니어서, 향후 한국 국가대표로도 활약할 수 있다. 국제축구연맹(FIFA) 규정에 따르면 복수국적 선수는 연령별 대표팀과 성인 대표팀에서 다른 나라를 선택할 수 있다.
KFA는 김도윤이 완전히 일본 대표팀에 정착하기 전에, 기술발전분과위원회를 중심으로 대응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백기태 U-17 대표팀 감독이 귀국하는 대로 관련 논의를 이어갈 전망이다.
한편, KFA는 독일 분데스리가2 뉘른베르크에서 뛰고 있는 옌스 카스트로프에도 주목하고 있다. 한국인 어머니와 독일인 아버지를 둔 그는 중앙 미드필더를 비롯해 다양한 포지션 소화가 가능한 멀티 자원으로, 다음 시즌부터는 묀헨글라트바흐에서 1부리그 데뷔를 앞두고 있다.
카스트로프는 현재 독일 U-21 대표팀에 소속돼 있지만, A대표팀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홍명보 국가대표팀 감독 역시 유럽 출장 당시 카스트로프 측과 접촉하며 관심을 드러낸 바 있다. 다만, 향후 독일 A대표팀에서 출전할 경우, 한국 대표팀에서 뛸 수 없기 때문에 사전 관리가 중요하다.
KFA는 이번 기회를 통해 복수국적 선수 관리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고, 장기적인 인재 확보 전략을 수립할 방침이다. 한국 축구가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을 유지하려면, 해외 유망주들과의 유대 강화가 필수적인 과제가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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