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김정호, 포수 위기 속 빛난 깜짝 멀티히트 데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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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김정호, 포수 위기 속 빛난 깜짝 멀티히트 데뷔
NC 다이노스의 포수진이 줄줄이 부상으로 이탈한 가운데, 깜짝 1군 기회를 얻은 김정호가 값진 멀티히트로 존재감을 드러냈다.
포항제철고와 성균관대를 거쳐 2021년 NC에 지명된 김정호는 군 복무까지 마친 우투우타 포수 자원이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0.235를 기록하던 그는 5월 30일, 정식 선수로 등록되며 1군에 콜업됐다. 주전 포수 김형준과 박세혁이 모두 부상으로 빠진 상황에서 내려진 선택이었다.
김정호는 “그날 퓨처스 경기 도중 콜업 소식을 들었다. 기쁘기보다는 얼떨떨했고, 빨리 준비하자는 생각뿐이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리고 곧바로 기회를 잡았다. 5월 31일 한화전에서 2타수 2안타로 데뷔 첫 안타와 멀티히트를 동시에 기록한 것. 상대는 한화의 필승조 주현상과 김서현이었다.
“첫 안타는 변화구를 노리고 준비한 것이었고, 김서현 선수의 공은 빠르다 보니 힘을 빼고 중심에 맞추는 데 집중했다. 운도 따랐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갑작스런 1군 무대와 팬들의 환호는 아직 익숙하지 않지만, 김정호는 묵묵히 자신의 플레이에 집중하고 있다. “팬들이 제 이름을 불러주셔서 힘이 났다. 부담보다는 준비한 대로 해보자는 마음”이라며 담담하게 말했다.
이호준 감독은 “의지가 강하고 준비가 잘 돼 있었다. 아직 부족한 점은 있지만 기회를 살렸으면 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정호는 “2027년에야 1군 로스터에 들 수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기회가 왔다. 당장의 목표는 내가 나서는 경기에서 팀이 승리하는 것”이라며 “다치지 않고 팀에 보탬이 되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위기 속에서 찾아온 기회, 김정호는 조용히 NC의 안방을 지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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