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펠맨의 퀄리티 있는 활약으로 팬들을 열광 시키다.

 지난 18일 벌어진 프로농구 안양 KGC와 전주 KCC 전은 KGC의 외국인 선수 오마리 스펠맨의 원맨쇼 무대나 다름없었다. 결과는 KGC의 108-92 완승.

 스펠맨은 이날 양 팀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21점을 올리고 8개의 리바운드를 걷어냈다. 덩크슛도 4개나 작렬시켰다. 

 공격뿐 아니라 그가 만들어낸 6개의 블록슛과 5개의 스틸은 이날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소였다. 그는 공수 모든 부분에서 헌신적인 플레이를 보여주면서 팀 승리에 많은 기여를 하였다. 

 1쿼터에 혼자서 2개의 블록슛과 1개의 스틸을 따내며 상대의 초반 기세를 완전히 꺾어놓았다. 스펠맨의 블록슛은 2쿼터에 3개가 더해졌다. 이에 주눅 든 KCC 공격은 외곽으로 겉돌 수밖에 없었고 득점 확률도 낮아졌다. 

 3쿼터에는 경기의 주도권을 KGC에 완전히 내줄 수밖에 없었다. 스펠맨이 전반에 기록한 5개의 블록슛이 완승으로 이어지게 한 밑거름이 된 셈이다.

 스펠맨이 KBL 무대에 적응을 완료하자, KGC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원래 외곽슛이 좋은데, 거기에 좋은 수비 능력과 팀플레이까지 장착하니 그 위력이 배가됐다. 

 1라운드에 4승5패에 그친 KGC가 2라운드 5경기를 모두 승리하며 연승을 타게 된 것도 팀에 녹아든 스펠맨의 역할이 컸다. 스펠맨은 1라운드 막판 잠시 슬럼프에 빠지는 듯했으나 지금은 팀에 많이 적응이 되었다.

 19일 현재 2라운드 5경기만 보면 평균 26점에 11리바운드다. 특히 블록슛 부문은 경기당 평균 2개로 전체 1위를 달리고 있다.

 김승기 KGC 감독은 스펠맨에 대해 블록 타이밍이 좋고 발이 빠르다. 또 습득 능력이 좋아 팀의 수비 전술과 패턴도 70~80%는 알고 있다며 지금도 성장을 하고 있고 국내 프로 농구에 적응을 하고 있는 중인데 그의 성장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외국인 용병이 팀에서 활약을 많이 해준다면 팀은 너무 고마울 수밖에 없다. 스펠맨은 이미 NBA 큰 무대 활약을 했던 경험이 있는 선수라서 더 수준 높은 경기를 보여주게 될 것이다. 그러면 농구장을 찾는 팬들도 많은 볼거리를 볼 수 있어서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