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이젠 패스트볼만 고집할 수 없게 되었다.  

 안우진의 패스트볼은 최고 155km까지 나오는 강속구이다. 하지만 이젠 이런 강속구가 잘 안 먹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제는 다른 전략적인 구위를 만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10일 사직에서 치러진 롯데전에서 안우진은 선발로 나왔다. 홍원기 감독은 이번 롯데전에서 안우진에게 큰 기대를 걸었지만 결과는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 150km를 능가하는 패스트볼을 던졌지만 3이닝 4피안타 2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빠른 시간에 마운드를 내려오게 되었다.

 안우진의 최고의 장점은 패스트볼이다 하지만 이날은 패스트볼이 전혀 상대 선수에게 위협적이지 못한 모습을 보였다. 안우진의 패스트볼은 대한민국 최고의 직구 마스터 오승환과의 구속과도 비슷한 정도였다. 하지만 오승환은 마무리 투수이다. 안우진은 선발투수이기 때문에 최고의 구속은 5회 이상 유지가 되기 어려울 것이다.

 상대 타자들도 처음에는 강속구에 배트가 밀리는 모습을 보이지만 곧 타자들들도 매회가 거듭될수록 분석과 적응을 통해서 정타가 나는 경우가 나오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안우진은 이런 전략적인 타자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안우진 역시도 전략적인 투구를 해야 한다. 이 말은 변화구 연습까지 하여 상대 타자들을 상대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안우진이 선발투수로 승승장구할 수 있다.

 롯데와의 경기에서 이런 단점이 확실히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52개의 패스트볼 중에 대부분의 공들이 150km 이상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롯데 타자들은 안우진이 패스트볼을 자주 던진다는 것을 이미 분석을 하고 나온듯한 모습을 보였다. 안우진의 패스트볼에 정확한 타이밍의 배팅을 보여주었다.

 안우진은 결국 2회부터 상대 타자들에게 정타를 맞기 시작하였다. 안우진은 슬라이더와 커브를 섞어 던졌지만 롯데 타자들은 오로지 패스트볼에만 포커스를 맞추고 타석에 올라온듯했다. 분명히 변화구는 제구가 되지 않기 때문에 안우진은 결정구를 패스트볼을 던질 것이다 예상을 했던 것이 딱 들어맞았다. 결국 3회에 국민타자 이대호에게 우월 투런포를 얻어 맞고 4회 역시도 롯데 타자들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결국 5회를 넘기지 못하고 강판이 되었다

 안우진은 투구 수가 늘어나니 패스트볼의 구속이 많이 떨어지게 되었다. 이제는 안우진은 변화를 시도해야 할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오로지 패스트볼에만 의존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선발 투수로써 본인의 제 몫을 다 하기 위해서는 안우진만의 또 다른 무기가 생겨야 할 것으로 판단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