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준, 벼락 솔로포로 팀 승리 견인…KIA에 부활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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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원준, 벼락 솔로포로 팀 승리 견인…KIA에 부활 신호탄
KIA 타이거즈 외야수 최원준이 팀과 자신의 답답함을 한방에 날려버렸다.
최원준은 15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KT 위즈와의 홈경기에서 7번 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 1득점의 활약을 펼쳤다. 그의 한 방은 KIA의 1-0 승리를 이끄는 결승타가 됐다.
올 시즌 초반 타격 슬럼프에 빠졌던 최원준은 시즌 초 이범호 감독이 박찬호와 함께 테이블세터로 기용할 만큼 기대를 받았지만, 성적 부진으로 타순은 7번까지 내려갔다. 15일 경기 전까지는 2경기 연속 안타로 서서히 감을 찾아가는 듯했지만, 확실한 반등이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날 경기는 팽팽한 투수전으로 전개됐다. KIA 선발 제임스 네일과 KT 고영표는 6회까지 실점 없이 타자들을 막아내며 치열한 맞대결을 벌였다. 고영표는 6이닝 동안 2피안타 7탈삼진으로 호투했지만, 승리와는 인연이 없었다.
균형을 깬 것은 최원준의 한 방이었다. 7회말, KT 두 번째 투수로 등판한 원상현의 초구, 시속 148㎞짜리 직구를 통타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시즌 2호 홈런이자, 2025시즌 본인의 첫 결승타였다.
KIA는 최원준의 홈런으로 얻은 귀중한 1점을 끝까지 지켰다. 이어 등판한 조상우와 최지민이 각각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고, 9회초 마무리 정해영이 깔끔하게 경기를 끝내며 시즌 5세이브를 수확했다.
최원준은 이번 시즌 종료 후 프리에이전트(FA) 자격을 얻는다. 시즌 초반 부진으로 인해 아쉬움을 남겼지만, 최근 3경기 연속 안타와 함께 터진 홈런은 부활의 신호탄이자 팀 분위기 반등의 촉매제가 됐다.
KIA 입장에서는 최원준의 타격감 회복이 무엇보다 반갑다. 그가 다시 상위 타선에서 제 몫을 해줘야 KIA의 타선도 완전체로 거듭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찬호, 김도영, 나성범, 소크라테스 등 중심 타선이 고른 활약을 펼치고 있는 만큼 최원준의 부활은 화룡점정이 될 수 있다.
최원준의 홈런은 단순한 1점짜리 홈런이 아닌, 분위기를 뒤바꾸는 상징적인 한 방이었다. 타순이 내려가고 역할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타석에서 해결한 모습은 KIA 벤치에도 큰 신뢰를 안겼다.
FA 시즌. 시동은 늦었지만, 반등의 계기는 확실하다. 이제부터는 최원준이 만들어갈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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