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1일 만의 복귀, 구창모가 던진 희망의 3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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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1일 만의 복귀, 구창모가 던진 희망의 3이닝

NC 다이노스 왼손 에이스 구창모(28)가 마침내 1군 마운드로 돌아왔다. 무려 711일 만의 복귀전, 길고 험난했던 재활의 끝에서 던진 3이닝 무실점은 NC와 팬들에게 분명 희망의 신호탄이었다.
구창모는 7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전에서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4피안타를 맞으면서도 실점을 허용하지 않았다. 총 투구수는 50개, 이호준 감독이 사전에 정해둔 ‘최대 3이닝·50구’ 제한 속에서 100%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2회 1사 2루, 3회 1사 만루의 위기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제 몫을 다했다. 경기는 NC가 ‘벌떼 불펜’을 가동하며 2-1로 승리, 구창모의 복귀전은 팀의 승리로 완성됐다.
NC에 구창모의 존재감은 절실하다. 후반기 토종 선발진의 평균 이닝은 3.1이닝에 불과했고, 선발승을 기록한 국내 투수는 김녹원(2승)뿐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돌아온 구창모의 무실점 투구는 가을야구 경쟁에 큰 힘이 된다.
물론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3km에 그쳤다. 아직 100% 힘을 싣지 못한다는 의미다. 게다가 그는 프로 입단 이후 매년 부상에 시달려왔다. 내복사근, 허리, 전완부 피로 골절, 햄스트링, 굴곡근 손상까지 부상 이력은 화려하다 못해 안타깝다. 구창모가 건강을 유지하지 못한다면 지금까지의 모든 복귀 과정은 허사가 된다.
구창모는 지난 4월 상무 시절 타구에 맞아 합류가 미뤄졌고, 7월에는 팔꿈치 뭉침 증세로 또다시 중단됐다. 여러 난관 끝에 재활을 마치고 직접 1군 등판을 요청했고, 구단이 이를 받아들였다.
그의 어깨에는 개인의 커리어뿐 아니라 구단의 미래도 달려 있다. 구창모는 2023년 최대 7년 132억 원 규모의 비FA 다년 계약을 맺었다. 본격적인 효력은 내년부터 시작된다.
이호준 감독은 “구창모가 던지고, 무엇보다 안 아파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창모의 711일 만의 복귀는 시작일 뿐이다. 이제 관건은 ‘건강한 구창모’가 얼마나 오래 마운드에 설 수 있느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