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이 발렌시아 후보가 된 두 가지 이유

 이강인은 이번 겨울 이적 시장에서 발렌시아를 떠나지 못하고 계속 후보 명단에 등록되고 있다. 이강인은 지난 2019년 20살 이하 월드컵에서 골든볼을 수상한 적 있다. 이강인의 수상은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수상이고 이 대회 역대 골든볼 수상자들은 지금 현재는 다 유명한 축구 선수가 되어 있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강인에게 거는 기대는 더욱더 컸다. 하지만 지금은 발렌시아의 벤치만 지키는 신세가 되어 버렸다.

 이강인은 15일 프리메라리가 23라운드 레알마드리드와의 경기에서 후반 19분 교체되었다. 이미 경기는 레알 마드리드로 기울어져 있는 분위기에 교체를 하게 되었다. 이 경기도 2주 만에 출전을 하게 되는 경기였다. 이강인은 항상 후보 교체가 되지만 어느 때나 열심히 뛰어주는 모습은 보여주었다.

 이강인에게 출전 기회란 자신의 입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기회이다. 하비 그라시아 감독은 이강인을 선발보다는 교체 카드로 많이 출전을 시켰다. 올해 들어 발렌시아는 7경기를 치렀는데 이 중에 5경기에 이강인이 출전을 하였고 선발 경기는 단 2경기밖에 되지 않았다. 언론은 이강인과 감독의 불화설까지도 거론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강인이 골든볼을 수상 후 발렌시아 관계자들은 모두들 이강인을 발렌시아의 미래이자 유망주로 손꼽았다. 하지만 처음의 기대와는 다르게 현재는 선발을 자주 뛰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서 두 가지를 꼽고 있다.

 최근 발렌시아와의 재계약에서 협상이 순조롭게 이뤄지지 않자 발렌시아 구단에서는 이강인을 핵심자원에서 제외를 한 것이 아닌가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강인의 계약 기간은 2022년 6월까지이다. 이강인 측에서는 제대로 된 출전 기회를 얻지 못하자 적극적으로 이적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인 측은 임대 혹은 완전한 이적을 원하는데 구단 측에서는 원하는 이적료를 끌어내지 못하여 번번이 무산이 되고 있었다. 발렌시아 측에서는 이강인을 잡기 위해서는 선발 출전 요건을 충족 시켜야 하는 고민이 생겨날 수밖에 없다.

 또한 이강인의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하는 이유 중에는 이강인과의 겹치는 포지션 선수가 새로 입단한 것도 이유가 될 수 있다. 발렌시아는 최근 이탈리아 출신 파트리크 쿠트로네를 최근 임대 영입을 하였다. 발렌시아의 포메이션인 4-4-2 포메이션에서 세컨드 스트라이커 혹은 공격형 미드필더로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치는 경향이 있다. 현재는 쿠트로네 역시도 교체 카드로 출전이 되고 있지만 이강인과 포지션이 겹치는 건 사실이다.

 이강인 측은 올 시즌 가슴이 답답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최고의 전성기 시절에 많은 출전을 하여 기량을 끌어올려야 하는 시기에 계속 벤치 신세만 지고 있으니 너무나 답답할 노릇이다. 더군다나 이강인의 가치 역시도 계속 떨어지게 되니 마음이 졸이게 되고 있는 것이다.

 독일의 이적 전문 사이트는 이강인의 가치를 1500만 유로(약 201억 원)으로 평가했다. 2019년 청소년 월드컵 골든볼 수상했을 당시는 2000만 유로(약 268억 원)에 비하면 지금 현재 이강인의 가치가 많이 떨어진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매년 만 20세 이하 유망주 랭킹을 선정하는 프랑스 "레퀴프"에서는 현재 이강인의 이름은 후보군에서도 제외가 되기도 했다.

 하루빨리 이강인의 발렌시아의 입지가 좋아지는 재계약을 하거나 또 다른 새로운 팀에서 자신의 커리어를 입증 시킬 수 있는 계약이 나오기를 손꼽아 기다리게 되는 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