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 데뷔 전에서 와르르… 불안한 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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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국인 투수 로젠버그, 데뷔 전에서 와르르… 불안한 출발
키움 히어로즈의 외국인 투수 케니 로젠버그가 KBO 리그 데뷔 전에서 충격적인 난조를 보이며 팬들의 우려를 샀다.
로젠버그는 22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개막전에서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지만, 3이닝 동안 8실점(자책 8)하며 조기에 마운드를 내려왔다. 홈런 1개를 포함해 8피안타, 4사사구, 탈삼진 4개를 기록했으며 투구 수는 74개였다.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으나 타자를 압도할 만한 위력을 보여주지 못하며 무너졌다.
경기 초반부터 불안한 모습이었다. 1회 초 키움 타선이 선취점을 뽑아줬지만, 1회 말 바로 삼성에 동점을 내줬다. 이후 2회 초 여동욱의 데뷔 첫 타석 홈런으로 2-1로 앞서며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2회 말 대량 실점하며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김헌곤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한 뒤, 연속 안타와 볼넷으로 주자를 쌓아준 후 구자욱과 강민호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4실점했다. 3회는 삼자범퇴로 막았지만, 4회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김지찬의 내야 안타를 시작으로, 볼넷과 연속 안타를 내주며 추가 실점했고 결국 교체됐다.
로젠버그는 최고 147km/h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을 섞어 던졌지만,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려웠다. 특히 디셉션 동작이 있었지만, 오른손 타자들을 상대로는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
구속 자체가 빠르지 않은 상황에서 제구력마저 흔들리자 삼성 타자들이 쉽게 공략했다. 결정구가 부족하고, 실투가 많았던 점도 문제였다.
키움은 이번 시즌 외국인 투수를 한 명만 영입하며 로젠버그에게 큰 기대를 걸었다. 하지만 개막전부터 무너지는 모습을 보이며 선발 로테이션 운영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키움의 나머지 선발진은 경험이 많지 않은 젊은 투수들로 구성돼 있어, 로젠버그가 중심을 잡아줘야 하는 상황이다.
물론 한 경기로 속단할 수는 없다. 시즌이 거듭되면서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고, 구위가 살아나면 다른 모습을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이날 경기처럼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하는 모습이 반복된다면, 키움의 선발진 운용에도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첫 경기부터 불안한 출발을 보인 로젠버그가 다음 등판에서는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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