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 김보미 3차전에 경기를 끝내버리겠다!

 삼성생명 김보미는 이제는 그만 뛰고 싶다고 말했다. 그 말은 여자 농구 챔피언스 결정전을 3차전에 끝내버리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용인 삼성생명은 9일 홈에서 청주 KB스타즈와 KB국민은행 Liiv M 과의 챔피언스 결정전 2차전에서 짜릿한 역전승으로 84-83으로 승리를 따냈다. 이번 경기로 삼성생명은 1차전에 이어 2차전까지 2연승을 따내며 마지막 단 1승만 남겨두고 있는 유리한 상황에 놓였다.

 이날 경기의 맹 활약을 펼친 선수는 김보미 김한별 배혜윤이다. 김보미는 이날 경기에서 공수 모든 부분에 있어서 맹활약을 펼쳤다. 3점 슛 2개 포함 14득점에 6리바운드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특유의 지칠 줄 모르는 체력으로 공수 모든 부분에 김보미가 가담을 하지 않는 부분이 없을 만큼 열심히 뛰었다.

 하지만 김보미의 활약에도 상대팀의 추격 역시도 만만치 않았다 그렇게 양 팀의 공방 끝에 삼성생명이 2점 차로 앞선 경기 종료를 앞두고 강아정에게 파울을 범하며 자유투를 내주어 연장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다. 그러나 연장전에서 삼성생명의 리드로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를 지었다.

경기가 끝난 후 김보미와의 인터뷰를 하였다.

 김보미는 종료 직전 자신의 파울로 자유투를 주어 연장행을 갔을 때는 너무나 팀에 미안함이 생겼다. 이기려고 하는 열정이 너무 넘쳐 노련하지 못한 플레이를 한 것 같아서 스스로 자책을 너무 많이 했다. 더군다나 이 반칙을 통해서 5반칙 퇴장을 당하여 연장에도 뛰지 못하여 너무나 미안하고 걱정이 앞섰다고 말했다. 그렇게 벤치에서 우리 팀 선수들의 연장전 플레이를 보면서 가슴 졸이며 마음속으로 많은 응원을 보냈다. 결국 마지막 종료 직전 김한별 선수의 승리를 확정 짓는 골을 넣었을 때는 나도 모르게 왈칵 눈물이 쏟아져 나왔다.

 이날 경기를 이겨서 너무나 기쁘고 만약 오늘 지게 되었다면 3차전은 힘든 경기로 끌고 갈 수도 있었을 것이다. 스포츠는 아무래도 분위기가 많이 타기 때문에 이런 챔피언스 결정전 같은 경우는 더욱더 분위기를 많이 탄다. 하지만 2차전까지 승리를 따내어서 너무나 기쁘고 이 분위기를 몰아서 3차전 승리까지 가겠다고 다짐했다.

 김보미의 나이는 올해 36살로 노장 선수이다. 김보미는 지난 우리은행과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에서 무릎에 약간의 이상이 발생이 되었다 하지만 꾹 참고 전반전을 겨우 마치고는 벤치에 누워 쉬는 모습도 보였다.

 김보미는 3차전에 임하는 각오를 보였다. 지금까지 경기를 해오면서 현재 나 포함해 모든 팀원들이 다 힘들 것이다. 하지만 3차전에서는 양 팀 모두 정신력 싸움이 될 것이다. 지금은 양 팀 모두 체력이나 몸이 많이 지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미가 이날 경기의 최고의 플레이 선수를 신이슬 선수로 뽑았다. 신이슬은 팀이 지고 있을 때 경기 흐름을 바꿀 수 있는 중요한 3점 슛을 넣어주며 팀의 리드를 잡을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줬다. 김보미는 이날 경기를 승리로 잡고 신이슬에게 오늘 진짜 너 때문에 이겼다고 말까지 해주었다.

 김보미의 무릎 부상 때문에 경기 시작 전 무릎 테이핑을 하고 있을 때 김익겸 코치가 했던 말이 있었다. 오늘의 경기는 누군가의 마지막 경기가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하자고 김보미는 코치의 말을 듣고 더욱더 열심히 뛰고 싶었고 그 결과 이제는 챔피언까지 한 경기만 남았다 그래서 김보미는 이제는 그만 뛰고 싶다고 3차전에서 끝낼 각오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