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수봉, 브라질전 맹활약으로 한국 남자배구 승리 견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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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수봉, 브라질전 맹활약으로 한국 남자배구 승리 견인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13일 충북 제천에서 열린 2024 코리아컵 제천 국제남자배구대회에서 브라질을 3-1(25-23, 23-25, 25-22, 25-21)로 제압하며 대회 첫 승리를 거뒀다. 특히 아웃사이드 히터로 나선 허수봉의 활약이 돋보였다.
허수봉은 이날 블로킹 1개, 서브 1개 포함 19점을 기록하며 양 팀 통틀어 최다 득점을 올렸다. 왼손잡이 아포짓 신호진도 18점을 기록하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미들블로커 차영석도 각각 9점, 8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브라질은 212cm의 아포짓 펠리페 로케를 비롯한 장신 공격수들이 많았으나, 한국은 높은 블로킹과 공격으로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팀 블로킹에서는 12-12로 비등했지만, 서브에서는 4-2로 앞섰다.
부상에서 복귀한 허수봉은 코리아컵 첫 경기부터 에이스의 면모를 발휘하며 팀 승리에 큰 기여를 했다. 이사나예 라미레스 감독은 허수봉의 복귀를 반기며 "한국 팀을 상대했을 때 항상 두통을 일으킨 선수가 허수봉이었다. 우리 팀에 있어서 감사하고 기쁘다"고 말했다. 허수봉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생각했지만, 다 같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첫 경기를 승리로 마쳐서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허수봉은 해외 팀의 신장과 블로킹 높이에 맞서기 위한 스킬을 배우고 있으며, 감독님의 전술 지시를 잘 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부상으로 인해 아시아배구연맹(AVC) 챌린지컵에 나서지 못했으나, 코리아컵을 준비하며 몸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주에 몸 상태가 많이 올라왔고, 감독님도 실수해도 되니 편하게 하라고 해서 그렇게 경기에 임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국은 허수봉의 합류로 아포짓 신호진, 아웃사이드 히터 김지한과 임성진 등을 고루 활용하며 공격을 펼쳤다. 교체 투입된 아포짓 임동혁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세터 황택의는 미들 블로커 차영석과 이상현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며, 리베로 박경민의 부상으로 김영준이 자리를 지켰다. 허수봉은 35회 공격 시도 중 17점을 기록하며 탁월한 결정력을 보였다.
라미레스 감독은 브라질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복합적인 감정을 느꼈다고 밝혔다. 그는 브라질 대표팀에서 육성했던 선수들을 다시 만나 가족 생각도 났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 감독으로서의 자부심을 느끼며 경기를 치렀다고 전했다.
한국은 14일 일본과 맞대결을 펼칠 예정이다. 허수봉은 "많은 팬들이 찾아와주실 것 같다. 한일전에는 선수들이 불타오르는 것이 있다. 재밌는 경기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브라질과의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한국은 일본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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