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 '잠실 반즈'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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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 '잠실 반즈' 될까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투수 잭 로그가 찰리 반즈(롯데 자이언츠)처럼 까다로운 팔 각도를 활용한 좌타자 상대 강점을 보일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로그는 주무기인 스위퍼를 활용해 우타자까지 효과적으로 상대할 자신감을 보였다.
로그는 지난 5일 호주 블랙타운 야구장에서 열린 스프링캠프에서 세 번째 불펜 투구를 소화하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그는 "KBO 리그 공인구가 마음에 든다. 실밥이 강하게 느껴져 변화구를 던질 때 유용할 것 같다"고 말하며 적응에 대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로그의 강점은 정교한 제구력과 날카로운 변화구다. 포심 패스트볼, 싱커, 커터, 체인지업, 스위퍼를 구사하는 그는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스위퍼를 장착하며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내 강점은 제구력이며, 다양한 구종을 섞어 던지는 것을 선호한다. 스위퍼는 좌타자뿐만 아니라 우타자 상대에도 효과적이라 자신 있다"고 밝혔다.
우타자 상대 약점이 지적되는 반즈와 비교되는 만큼, 로그가 KBO 리그에서 우타자 상대 경쟁력을 보여주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대해 그는 "걱정할 부분은 없다. 다양한 구종을 활용해 우타자도 충분히 상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실 로그는 지난해부터 KBO 리그 구단들의 관심을 받았던 투수였다. 2024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투수를 찾던 KIA 타이거즈도 영입을 타진했지만, 소속팀에서 이적을 허락하지 않아 무산됐다. 이후 두산은 토마스 해치와 계약했으나 메디컬 테스트에서 문제가 발견되면서 협상이 결렬됐고, 대체자로 로그를 급히 영입했다.
"지난해 KBO 리그 구단과 접촉이 있었지만, 팀에서 허락하지 않았다. 아시아 야구에 도전하고 싶었고, 두산과 극적으로 계약이 성사돼 만족스럽다"는 로그는 올 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하며 자신의 기량을 입증할 기회를 얻게 됐다.
1996년생 미국 오하이오주 출신 좌완인 로그는 2017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 9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LA 다저스를 거쳤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19경기 등판, 3승 8패, 평균자책점 7.20으로 다소 아쉬운 기록을 남겼다.
KBO 리그 입성을 위해 새 도전에 나선 로그가 '잠실 반즈'로 자리 잡으며 두산의 선발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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