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26일 실시… 논란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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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 26일 실시… 논란은 여전
제55대 대한축구협회장 선거가 오는 26일 열린다. 당초 지난 1월 8일 실시될 예정이었으나 후보 자격 논란과 선거 공정성 문제로 인해 연기된 지 50일 만이다. 기존 후보군은 그대로 유지되며, 정몽규 후보를 비롯해 신문선·허정무 후보가 경쟁을 이어가게 된다.
새롭게 구성된 대한축구협회 선거운영위원회는 첫 회의를 통해 선거 일정과 후보 자격 기준을 확정했다. 기존 선거 운영위는 공정성 논란 끝에 전원 사퇴했으며, 이에 따라 축구 협회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출신, 법조계, 학계, 언론인 등 11명으로 구성된 새 선거 운영위를 출범시켰다.
가장 큰 논란은 정몽규 후보의 출마 가능 여부였다. 신문선·허정무 후보 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요구한 중징계가 이행될 경우 정 후보의 출마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하지만 대한축구협회는 법원에 행정소송과 집행정지 신청을 제출했고, 협회 공정위원회는 판결이 나올 때까지 징계 여부 결정을 보류했다. 이에 따라 정 후보의 출마는 그대로 유지되었고, 이에 대해 다른 후보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또한, 이번 선거를 ‘정지된 선거의 재개’로 규정하면서 새로운 후보가 출마할 가능성도 사라졌다. 일각에서는 선거 파행 속 새로운 후보가 등장할 가능성을 제기했으나, 선거 운영위는 기존 등록 후보들의 자격을 유지하고 추가적인 후보 등록 절차는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이에 대해 신문선 후보 측은 선거 운영위의 결정이 정관과 규정에 어긋난다고 주장하며 반발했다. 허정무 후보 측 역시 내부적으로 법적 검토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몽규 후보 측은 선거 일정이 확정된 점을 환영하며, 선거 지연을 위한 비방을 중단하고 협회 정관을 존중할 것을 촉구했다.
한편, 선거 운영위는 선거의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3주 동안 선수, 지도자, 심판 등 개인정보 제공에 동의한 인원을 대상으로 선거인단을 추첨했다. 선거일을 26일로 정한 것은 K리그 일정과 선거인의 투표 참여 가능성을 고려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대한축구협회장 선거는 연기된 끝에 다시 진행되지만, 후보 자격 논란과 선거 공정성을 둘러싼 갈등은 여전히 남아 있다. 선거 결과뿐만 아니라 향후 협회의 운영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이번 선거가 어떤 결론을 맺을지 축구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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