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한국 체코 상대 드디어 첫 승 신고 "아직 갈 길이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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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한국 체코 상대 드디어 첫 승 신고 "아직 갈 길이 멀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 야구 대표팀이 체코를 물리치고 2연패 뒤 대회 첫 승을 거뒀다.
한국 대표팀은 12일 일본 도쿄 도쿄돔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 B조 체코와 3차전 경기에서 7-3으로 승리했다.
체코전 승리의 주역은 선발투수 박세웅과 '메이저리거' 김하성이었다.
지난 10일 일본전에서 마지막 투수로 등판해 콜드게임패의 수모를 막았던 박세웅은 이날 선발투수로 나서 4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빠른 공과 낙차 큰 커브, 슬라이더 등을 고루 섞은 박세웅은 삼진을 8개나 뽑는 위력적인 모습으로 체코 타선을 봉쇄했다.
앞선 두 경기에서 8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김하성은 이날 달아나는 솔로홈런 두 방을 터뜨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체코 두 번째 투수 제프 바르토의 느린 변화구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해 침묵하던 한국 타선은 6회 말 1사 후 김현수가 내야 안타로 출루했으나 추가 득점에는 실패했다.
이후 한국은 8회 말 2사 만루에서 등판한 이용찬의 폭투로 아쉽게 1실점한 뒤 이닝을 마쳤다.
체코전에서의 승리로 8강 진출 불씨도 당분간 살아있게 됐다.
이날 저녁 일본과 호주의 경기에서 일본이 승리를 거뒀다. 한국이 8강 진출을 위해서는 다음 중국과의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를 해야 하며 체코가 호주를 이긴다면 한국, 호주, 체코 세 나라가 2승 2패로 동률을 이루게 된다.
이 경우 3개국 사이에 승자승-최소 실점률-최소 자책점률-팀 타율-추첨 순으로 8강 진출 팀을 가리게 된다.
한국 야구는 2006년과 2009년 열린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의 성공, 그리고 2008년 베이징올림픽 및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 쾌거를 이루면서 전성기를 열었다. 그 뒤로 이 성적을 재현하지는 못했다.
조금만 더 기회가 주어진다면, 조금 더 좋은 경기력으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 것 같은데 야속하게도 그 기회가 자신들의 손이 아닌 타 팀의 손에 달렸다. 극적인 8강 진출로 마지막 기회를 얻을 것인가. 오후 12시부터 벌어지는 체코와 호주와 경기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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