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배구 대표팀 4연패…공격력 부재에 잔류도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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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배구 대표팀 4연패…공격력 부재에 잔류도 ‘빨간불’
2025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서 생존을 목표로 내건 여자배구 대표팀이 반등의 실마리를 찾지 못한 채 1주차를 마무리했다. 무엇보다 공격력의 부재가 뼈아프다. 에이스의 빈자리를 메우지 못한 대표팀은 4전 전패로 강등권에 몰렸다.
페르난도 모랄레스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이번 VNL에서 예년과는 달리 성적에 따라 생존이 좌우된다. 올해부터는 18개 참가국 중 최하위 팀이 자동 강등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최소 2승 이상은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한국은 1승도 거두지 못한 채 불안한 출발을 했다.
대표팀은 지난 5일 독일전에서 0-3으로 패했고, 7일 이탈리아와의 경기에서도 같은 스코어로 무너졌다. 가장 기대를 모았던 8일 체코전에서는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아쉽게 졌다. 마지막 경기였던 9일 미국전에서도 0-3으로 완패하며 1주차 전패를 기록했다.
문제는 뚜렷하다. 공격을 이끌어줄 확실한 에이스가 없다. 김연경의 은퇴와 양효진의 대표팀 은퇴 이후, 새로운 주포 부재는 치명적이다. 주장 강소휘가 4경기에서 3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전체 선수 중 30위에 그쳤다. 육서영과 이선우도 각각 29득점으로 힘을 보탰지만, 결정적인 순간을 책임질 해결사로서는 아직 부족하다는 평가다.
모랄레스 감독은 현실을 직시하고 있다. “올해는 성적에 따라 강등이 결정되기 때문에, 무엇보다 잔류가 목표”라며, 당장의 승리보다 생존을 우선 순위로 삼았다. 그러나 냉정히 말해, 이 전력으로는 2승조차 녹록지 않다.
대표팀은 2주차 경기를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치른다. 18일 캐나다, 20일 벨기에, 22일 튀르키예, 그리고 도미니카공화국과의 경기가 기다리고 있다. 강팀과의 연전 속에서 한국이 VNL 잔류를 위해 반전을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공격에서의 확실한 돌파구 없이는 생존도 어려운 상황. 에이스의 부재를 시스템과 조직력으로 메울 수 있을지, 대표팀의 진짜 시험은 지금부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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