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성용 “3부리그 훈련장도 부러워”…한국 잔디 환경 신랄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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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성용 “3부리그 훈련장도 부러워”…한국 잔디 환경 신랄 비판
기성용이 영국 리그 1(3부리그) 클럽 버밍엄 시티를 방문해 한국 축구의 인프라 문제를 강하게 비판했다. 이스타 TV는 3월 중순, 기성용이 영국을 방문해 백승호와 만나고, 현지 축구 환경을 소개하는 콘텐츠를 공개했다.
기성용은 버밍엄 시티에서 뛰고 있는 백승호의 훈련장을 찾아 현장을 둘러봤다. 연습 구장임에도 불구하고 잔디 상태가 매우 양호했고, 이는 K리그 1 일부 클럽의 1군 경기장보다도 나은 수준이었다.
기성용은 “여기 보면 너무 부럽다. 선수들은 얼마나 좋을까. 이런 곳에서 훈련하고. 한국 선수들은 안타깝다. 서울이 80억 벌고 2억을 잔디 관리에 쓴다고 한다. 내가 선수라도 지금 여기서 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영국에서는 잔디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이다. 한국 대표팀이 그런 잔디에서 경기를 하는 것이 창피하지 않나. 그러면서 무슨 축구 발전을 이야기하느냐”고 지적했다.
백승호 역시 “경기장은 안 좋아도 잔디는 확실히 좋다”고 덧붙였다. 영국은 잦은 강우와 낮은 일조량에도 불구하고 잔디 관리를 위해 꾸준한 투자와 첨단 장비를 투입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잔디 문제에 대한 불만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손흥민도 대표팀 경기 후 “선수들이 좋은 환경에서 뛰어야 하는데 매번 그렇지 않아 속상하다. 다른 나라도 춥고 덥지만 잔디는 잘 유지된다”며 아쉬움을 표한 바 있다.
한국은 기후와 예산 문제를 이유로 들고 있지만, 실제로는 축구 인프라에 대한 구조적 관심과 투자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기성용은 “우리 스스로 기준을 낮추고 있는 것”이라며 근본적인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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