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두의 기적 이끄는 서정원, 그런데 내부는 ‘폭탄 돌리기’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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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두의 기적 이끄는 서정원, 그런데 내부는 ‘폭탄 돌리기’ 중?

2025년 4월 2일, 중국 지난올림픽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산둥 타이산과 청두룽청의 경기. '한국인 사령탑 맞대결'로 주목받은 이 경기에서 서정원 감독의 청두룽청이 최강희 감독의 산둥을 3-0으로 완파했다. K리그 출신 호물로와 펠리페의 연속골로 완승을 거둔 청두는, 지난 시즌 산둥에 당했던 FA컵 포함 3연패의 아쉬움을 단숨에 털어냈다. 이어진 다롄전까지 2-0으로 잡아내며 청두는 리그 3위로 올라섰고, 상하이 두 팀을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다.
중국 축구계는 이제 "서정원이 올해 큰일 낼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술렁이고 있다. 청두 부임 첫 해에 1부 승격을 이끈 그는, 이후 매 시즌 순위를 끌어올리며 지난해 구단 역대 최고 성적인 3위를 만들어냈다. 지도력을 인정받은 그는 최근 중국 국가대표 감독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다.
문제는 성적과 달리, 구단 내부는 심각한 위기 상태다. 시즌 개막 전 구단 수뇌부는 서 감독과 상의 없이 통역관과 의무스태프를 교체했다. 서 감독이 신뢰하던 인물들이었던 만큼 충격이 컸다. 청두시는 도시 차원에서 축구 열풍을 밀고 있지만, 정작 청두룽청의 훈련장 잔디는 제대로 관리되지 않고 있고, 새로운 스태프들의 경험 부족으로 선수들의 부상 위험도 커지고 있다.
게다가 소통 구조도 붕괴됐다. 기존엔 서 감독과 구단 고위층이 자유롭게 소통했지만, 새로운 체제 아래에선 보고 체계가 단절되면서 현장 의견 전달이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한 중국 축구 관계자는 "지금은 서 감독을 고립시키려는 움직임처럼 보인다"고 지적했다.
더 큰 문제는 '돈'이다. 서 감독은 ACL 진출 시 자동 재계약과 보너스를 약속받았지만, 구단은 여전히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선수들 또한 초상권료 미지급 문제에 발이 묶였고, 국내 에이전트들은 중개 수수료를 받지 못해 FIFA와 CAS에 소송까지 제기한 상황이다. 피해 규모는 수천만 원에서 수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청두는 외형적으로는 승승장구하고 있지만, 안으로는 불만이 가득 찬 상태다. 서 감독은 최근 주변에 “선수단 관리가 점점 힘들다”고 토로했다고 전해진다. 지금처럼 구단이 감독과 선수단을 뒷받침하지 못한다면, 청두의 반등은 오래가지 못할지도 모른다. 스스로 쌓은 탑을, 스스로 무너뜨리는 일은 막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