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은퇴식서 미소 보인 ‘신인감독’ 김연경 “감독으로서 나 자신도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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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은퇴식서 미소 보인 ‘신인감독’ 김연경 “감독으로서 나 자신도 성장했다”
‘배구 여제’ 김연경이 은퇴식 자리에서 감독으로서의 소회와 예능 프로그램을 통한 새 도전에 대한 뿌듯함을 드러냈다.
흥국생명은 18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정관장과의 V-리그 여자부 홈 개막전 종료 후 김연경의 은퇴식을 개최했다. 통합 우승을 이룬 지난 시즌에는 여건상 치르지 못했던 은퇴식을 개막전과 함께 치르며 팬들과 작별의 시간을 가졌다. 은퇴식을 관전한 김연경은 경기에서 승리한 팀의 모습을 흐뭇하게 지켜봤다.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난 김연경은 “1세트까지는 감독의 시선으로 경기를 봤고, 2세트부터는 어드바이저 시선으로 편하게 보게 됐다”며 “팀이 개선해야 할 점들을 생각하며 봤다”고 소감을 밝혔다.
최근 김연경은 배구 예능 프로그램 ‘신인감독 김연경’에서 원더독스 사령탑으로 활동 중이다. 은퇴 선수와 프로팀 방출 선수, 실업팀 선수 등으로 구성된 팀을 이끌며 ‘언더독’의 도약을 목표로 하는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 김연경은 “처음 해보는 배구 예능이라 고민이 많았지만, 진짜 팀을 꾸려서 한다는 점이 매력적이었다”고 소개했다.
김연경은 방송 반응에 대해 “선수들의 진심이 보여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시는 것 같다”며 “배구의 매력을 알리는 데 도움이 되는 프로그램이라는 점에서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방송에서 보여준 직설적이고 강한 카리스마에 대해서도 “선수들이 더 강해지길 바라는 마음에서 한 말들”이라며 “선수들이 잘 받아주고 성장하는 모습을 보며 감독으로서 나 자신도 성장하는 걸 느꼈다”고 덧붙였다.
훈련과정의 고단함도 숨기지 않았다. 김연경은 “두 달 반 동안 합숙하며 매일 훈련했는데 틀을 잡아가는 과정이 쉽지 않았다. 내가 원하는 배구를 만드는 일이 생각보다 어렵더라”며 힘들었던 점을 털어놨다. 다만 “선수들이 성장하는 모습이 보여 감독으로서 뿌듯하다”고 강조했다.
높은 관심 속에서 방송은 시즌2에 대한 기대도 모으고 있지만 김연경은 “많이 힘들었다. 다시 하라면 신중히 생각해야 할 것 같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선수로서 대한민국 배구를 이끌었던 김연경은 이제 지도자로서, 방송인으로서 또 다른 길을 걷고 있다. 은퇴식 날의 미소는 새로운 출발을 향한 다짐이자, 성장의 확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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