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신예 정현우, 1년 늦은 출발에도 굳은 각오 “이제는 진짜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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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신예 정현우, 1년 늦은 출발에도 굳은 각오 “이제는 진짜 시작이다”

인천고 3학년이던 정현우는 지난달 열린 2026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8라운드로 KT의 지명을 받았다. 긴장된 표정으로 TV를 바라보던 그는 예상보다 일찍 이름이 불리자 미소를 감추지 못했다. “정말 행복한 하루였다. 지명 직후 친구들과 서로 축하를 주고받았다. 인천고 동기 여섯 명이 함께 지명돼 더 기뻤다”며 당시의 감격을 전했다.
초등학교 4학년, 야구 만화 한 편에 반해 공을 잡은 소년은 투수와 내야수를 병행하다 중학교 3학년 때 본격적으로 투수의 길을 걸었다.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며 훌쩍 자란 190cm의 큰 키와 시속 140km대 후반의 직구는 정현우의 가장 큰 무기다. 여기에 커브, 슬라이더, 투심 패스트볼을 섞어 던지며 다양한 구질을 완성했다.
하지만 그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2023년 말 팔꿈치 수술로 1년을 쉬어야 했다. 동기들이 드래프트 무대에 서던 지난해, 그는 TV 앞에서 “내년엔 꼭 나도 저 자리에 서겠다”고 다짐했다. 그리고 약속을 지켰다. 정현우는 “초반에는 컨디션이 정말 좋았는데, 시즌 중반부터 제구가 흔들렸다. 그래도 후반부에는 점점 영점이 잡히면서 제 실력을 되찾았다”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그는 지난해 전체 1순위로 지명된 키움 히어로즈의 정현우와 이름이 같다. 두 사람은 리틀야구 시절 한 집에서 함께 지낸 인연도 있다. KT 정현우는 “그때는 같은 이름의 친구가 집에서 같이 자고 간 게 신기했다. 지금은 서로 다른 팀에서 뛰지만, 여전히 응원하는 사이”라고 미소를 지었다. 이에 키움 정현우도 “한 살 늦게 프로에 왔지만 더 단단해질 거다. 내년엔 분명 좋은 모습 보여줄 거라 믿는다”고 격려를 전했다.
KT 구단은 그에게 ‘미래 선발 자원’으로서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190cm의 큰 키, 안정된 밸런스, 그리고 빠른 성장 속도. 이미 팬들 사이에선 훈훈한 외모로도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현우는 “어릴 때 한 번 와봤던 수원구장인데, KT 유니폼을 입고 다시 오니 감회가 남다르다. 빨리 이곳 마운드에서 공을 던지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1년 늦은 출발이 오히려 더 단단한 동력이 된 정현우.
이제 그는 “늦었지만 더 멀리 가겠다”는 각오로 진짜 프로의 첫 페이지를 써 내려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