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내 출전하지 못했던 이강인 그는 하지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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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출전하지 못했던 이강인 그는 하지만 웃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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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카메룬의 평가전에서는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진기한 장면이 연출됐다. 벤치에 앉아 있는 선수를 향해 팬들이 이름을 연호하며 엄청난 응원을 보낸 반면, 팀을 지휘하는 감독을 향해서는 야유가 쏟아진 것이다.

 그 이유는 이강인은 올 시즌 초반 프리메라리가에서 4경기 연속 공격포인트와 함께 1골 3어시스트의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강인은 소속팀 마요르카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지난해 3월 열린 한일전 이후 1년 6개월 만에 재발탁됐지만 경기 출전은 불발됐다. 

 벤투 감독은 경기를 마치고 '경기 중 이강인을 외친 팬들의 응원소리를 알고 있었냐'라는 질문에 "귀가 두 개 있기 때문에 듣지 않을 수가 없었다. 잘 들었다. 팬들의 외침에 대해선 좋은 감정이다. 팬들이 이강인을 좋아하기 때문에 그런 장면이 나왔다"라고 답했다.

 이강인은 "당연히 축구 선수로서 경기에 뛰고 싶으니까 아쉬운 건 사실"이라면서도 "제가 선택할 수 없는 거니까 다시 소속팀에 돌아가서 최고의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전부터 월드컵에 대한 동기부여는 됐다. 소속팀에서 최고의 기량을 보여드리는 것밖에 없는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벤투 감독이 개인적으로 해준 얘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얘기한 건 없었다. 팀 전체에 소속팀에 돌아가서도 다치지 말고 잘하고 있으라고 하셨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강인은 "선수로서 너무 감사했다. 그만큼 많이 응원해 주셔서 감사했다"라며 "앞으로 소속팀에 가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했다.

 일본 매체 ‘사커 다이제스트’는 이에 대해 “한국이 이기고도 이강인을 쓰지 않아 야유를 받았다”라는 기사를 냈다. 이 매체는 “이강인이 월드컵 최종 명단에서 미끄러질 가능성도 높다. 이강인과 이강인 팬의 소원은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라며 이강인의 월드컵 최종 명단 합류에 부정적인 전망을 내비쳤다.

 이강인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을 손흥민은 말없이 동생에게 다가가 머리를 쓰다듬으며 안아줬다. 비슷한 상황을 이미 경험했던 손흥민의 포옹은 어떤 위로의 말보다 이강인에게 큰 힘이 됐을 것이다.

 한편 이날 경기는 손흥민의 멋진 헤더 골을 끝까지 지켜낸 대한민국이 1 대 0으로 승리했다. 이번 친선 경기 결과는 1승 1무로 끝났다. 먹튀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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