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어르헝 귀화시험 합격 출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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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신인 드래프트 1순위 어르헝 귀화시험 합격 출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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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자 프로배구 신인 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페퍼 저축은행에 지명된 몽골 출신 미들 블로커 체웬랍당 어르헝(18·목포여상)이 V리그 개막전부터 코트를 누빌 수 있게 됐다.

 페퍼 저축은행은 17일 “어르헝 선수의 귀화 면접시험이 광주출입국외국인 사무소에서 어제 오후 4시 30분에 진행됐고 오늘 합격 통지를 받았다"라고 밝혔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배구를 하기 위해 한국에 왔다. 195cm 장신인 어르헝은 목포여상에서 본격적으로 배구를 시작했다. V리그에서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위해 한국으로의 귀화를 신청했다.

 당시 어르헝은 귀화 승인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이었지만 ‘전 구단의 동의로 귀화 절차 중인 선수는 신인 드래프트에 참가할 수 있다’는 배구연맹 규약에 따라 드래프트에 나왔다. 키 194.5㎝의 어르헝은 귀화 시험을 통과하면서 2022~2023시즌 여자부 국내 최장신 선수의 타이틀도 얻었다.

 2004년 몽골 울란바토르에서 태어난 어르헝은 2019년 한국에 와 2021년 한국인 부모에게 입양됐다. KGC 인삼 공사의 주전 세터인 염혜선(31)의 부모가 어르헝을 입양해 ‘염어르헝’으로 불린다.

 만약 이번에 귀화시험에 떨어졌다면, 언제 V-리그에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장담하지 못했는데 다행히 2022-23시즌 개막을 함께 할 수 있게 됐다. 어르헝은 큰 문제가 없다면, 내달 25일 흥국생명과 시즌 첫 경기에 출전할 전망이다. 김연경과 맞대결에 기대를 모은다.

 17일 기자와 전화 통화를 나눈 김형실 페퍼 저축은행 감독은 "어르헝이 화요일부터 목요일까지 3일 동안 한국어 과외를 집중적으로 받았다. 15문제 중 13문제를 맞혔다고 하는데, 수업에서 들은 내용이 대부분 나왔다고 하더라"라고 웃었다. 구단의 도움이 있었다. 

 김 감독은 실전 경험을 통해 어르헝을 성장시키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가능한 한 많은 경기에 투입해서 경험을 쌓게 하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어르헝이 지난해 오른쪽 무릎 수술받았는데, 이제 재활이 끝났다. 재발이 되면 안 되기 때문에 현재로선 조심스럽다”면서도 “팀 훈련을 하면서 컨디션을 체크한 뒤 개막전 투입 여부를 최종 결정할 생각”이라고 했다.

 김 감독은 어르헝의 성장을 기대하며 “다음 단계는 국가대표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그는 “어르헝은 국가대표급의 잠재력을 가졌다. 기술적인 부분만 가미하면 훌륭한 선수가 될 수 있다. 우리 팀뿐 아니라 한국 여자배구를 위해서라도 어르헝을 키워야 한다”면서 “제가 뽑았으니 제가 책임지고 성장을 돕겠다”라고 약속했다. 먹튀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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