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BC 대표팀 두 번째 평가전 기아에 11-6 대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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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BC 대표팀 두 번째 평가전 기아에 11-6 대승
이강철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9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손 키노 베테랑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진행된 KIA와 연습경기에서 11-6으로 이겼다.
지난 17일 NC 다이노스와 치른 첫 번째 연습 경기에서도 8-2로 승리한 대표팀은 2연승을 달리며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한국은 이정후(중견수)-양의지(포수)-최정(3루수)-김현수(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강백호(1루수)-박건우(우익수)-오지환(유격수)-김혜성(2루수) 순으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투수는 구창모였다.
이 감독은 타자가 출루하면 최지훈(SSG), 박해민(LG) 등 발 빠른 선수를 대주자로 투입해 박빙의 상황에서 1점을 뽑기 위한 작전도 테스트했다.
또한 9이닝 경기로 치러진 이날 투수 9명이 마운드에 올라 1이닝씩 정해진 투구 수를 채우며 실전 감각을 키웠다.
곽빈(두산 베어스)과 소형준(kt wiz)은 5타자씩을 상대하며 완벽하게 틀어막아 합격점을 받았다.
선발로 나선 구창모(NC 다이노스)는 안타 3개와 볼넷 1개를 허용하고 2실점 했다.
NC 전과 비교해 김현수가 5번에서 4번으로, 강백호가 7번에서 6번으로 올라갔다. 포수는 이지영에서 양의지로 바뀌었고 박건우가 나성범 대신 선발 출전했다. 특히 양의지가 2번에 배치된 것이 눈길을 끌었다. 결과적으로 이 선택은 적중했다.
경기 후 만난 이강철 감독은 “야수들은 지금 컨디션을 잘 유지했으면 좋겠다. 투수는 아직 초반이라 이해를 하는데 조금 페이스가 늦게 올라오는 선수가 보인다. 다음 경기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WBC 공인구인 롤링스 적응 때문일까. 롤링스는 KBO 리그 공인구와 비교하면 솔기(실밥)가 낮고 공의 크기가 약간 큰 편이다. 익숙하지 않은 공이라 투수들의 적응 시간이 필요하다. 이강철 감독은 "영향을 받는 요소 중 공도 분명히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라이브 피칭을 한두 번밖에 하지 않은 상태라 지금 판단하기는 쉽지 않다"라고 전했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23일 KT 위즈와 세 번째 연습 경기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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