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억 팔’ 이소영, 부상과 싸우는 에이스의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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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억 팔’ 이소영, 부상과 싸우는 에이스의 도전
IBK 기업은행의 에이스 이소영이 좀처럼 부상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팀은 지난 21일 인천 삼산월드체육관에서 열린 V리그 여자부 4라운드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1-3으로 패하며 5연패에 빠졌다. 연패 속에서 이소영의 부진은 팀의 고질적인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IBK 기업은행은 시즌 초반 선전했지만, 최근 11승 11패(승점 33)로 정관장과의 승점 차이를 좁히지 못하며 4위에 머물렀다. 특히 주전 세터 천신통의 부상 공백이 뼈아팠다. 백업 세터 김하경과 김윤우가 출전했지만,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와의 호흡은 완벽하지 않았다. 빅토리아가 이날 29점을 올리며 분투했음에도 팀은 패배를 막지 못했다.
여기에 국내 선수들의 부진도 문제다. 이소영은 3세트 잠시 코트를 밟았을 뿐, 팀에 큰 기여를 하지 못했다.
이소영은 올 시즌 FA 계약으로 3년간 총액 21억 원(연봉 7억 원)을 받고 IBK 기업은행에 합류했다. 공격과 수비를 겸비한 윙 스파이커로, 팀을 봄 배구로 이끌 적임자로 기대를 받았다. 하지만 시즌 개막 직전 오른쪽 어깨 부상이 재발하며 상황은 달라졌다.
정관장과의 경기에서 시즌 첫 선발 출전을 했던 이소영은 이후 다시 벤치에 머무는 시간이 길어졌다. 흥국생명과의 경기에서도 웜업존에 머물렀고, 팬들은 답답함을 감추지 못했다.
김호철 감독은 이소영의 상태를 두고 “병원에서는 괜찮다는 소견을 받았다. 본인이 극복해야 할 시간”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그는 “어깨를 100% 가동할 수 없다고 한다. 하지만 공격수는 어깨를 써야 한다. 지금은 본인이 가장 괴로운 시점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소영에게도 현재 상황은 고통스럽다. 부상은 본인의 의지와 무관했지만, 재기를 위해 꾸준히 노력 중이다. 김호철 감독 역시 이소영에게 다시 기회를 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가능하면 본인에게 맡겨놓으려 한다. 경기 출전과 점검을 통해 점차 좋아지기를 기대한다”라며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했다.
이소영은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로, 건강할 때 보여줬던 경기력은 팀에 엄청난 영향을 끼칠 수 있다. 그의 복귀가 늦어질수록 IBK 기업은행의 봄배구 가능성은 더욱 희박해질 것이다. 하지만 이소영은 여전히 재기를 꿈꾸고 있으며, 팀과 팬들 역시 그의 부활을 기다리고 있다.
부상의 늪에서 벗어나, 우리가 알던 ‘7억 팔’ 이소영의 모습으로 돌아올 수 있을지 그의 도전은 계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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