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C vs LG, 선두 판도 뒤흔들 빅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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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vs LG, 선두 판도 뒤흔들 빅매치
크리스마스 열기가 채 가시기도 전에, 올 시즌 KBL에서 가장 뜨거운 두 팀이 부산에서 충돌한다. 2위 부산 KCC(16승 8패)와 1위 창원 LG(17승 6패)는 26일 오후 7시 부산사직체육관에서 2025-26 LG전자 프로농구 정규리그 3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 이번 경기 결과는 단순한 1승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선두 경쟁 구도, 그리고 우승 향방의 온도 자체가 달라질 수 있는 분수령이다.
KCC는 지난 5월 FA 최대어 허훈을 품으며 허웅, 송교창, 최준용, 허웅과 함께 슈퍼팀을 선언했다. 하지만 농구는 선언한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ㅋㅋ. 허훈은 개막 전 우측 종아리 부상으로 2라운드에야 돌아왔고, 송교창과 최준용도 손가락과 발가락 부상으로 라인업이 계속 흔들렸다. 설상가상으로 이번 경기에서는 주장 겸 에이스 허웅마저 결장이 유력하다. LG 상대 1라운드(72-81), 2라운드(61-83)에서 모두 패배한 기억까지 더해지니, 팬들 마음이 더 타들어가는 건 당연한 수순 ㅠㅠ.
그럼에도 부산은 지금 ‘허훈 모드’로 가득하다. 허훈은 20일 고양 소노전에서 25점 12도움 10리바운드로 개인 커리어 첫 트리플더블을 작성했고,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서울 삼성전에서도 17점 13도움으로 더블더블을 만들며 7연승의 엔진이 됐다. 허웅이 없더라도, 허훈이 있으면 부산은 아직 불타오를 수 있다. 8연승이라는 숫자 ‘8’이 눈앞에서 반짝인다.
LG도 물러설 이유가 없다. 디펜딩 챔피언 LG는 최근 소노, DB, 가스공사를 상대로 3연승을 질주하며 ‘챔피언의 12월’을 쓰고 있다. 특히 KCC를 상대로 이미 2연승을 기록했다는 사실은 자신감의 근거다. 창원은 데이터로 말한다. 유기상은 121번의 3점 시도 중 44개를 꽂아 36.4%의 성공률을 유지 중이고, 아셈 마레이는 23경기 337리바운드(경기당 14.7개)로 리바운드 1위의 성벽을 지키고 있다. 칼 타마요도 평균 17.3점 6.3리바운드로 높이 싸움에서 실질적 이점을 제공한다. 여기에 군필 버프를 장착한 양홍석까지 합류했으니, 선두를 지키려는 창원의 계산식은 더욱 촘촘하다.
부산 사직은 연승을 꿈꾸는 KCC의 절박함과, 선두를 지키려는 LG의 냉정한 균형이 맞부딪히는 무대다. 감정은 뜨겁고, 전략은 날카롭다. 과연 누가 크리스마스 이후 KBL 선두 경쟁의 문장을 새로 쓰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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