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줄여도 NC 선택한 데이비슨의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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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줄여도 NC 선택한 데이비슨의 진심
NC 다이노스 외국인 타자 맷 데이비슨이 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다시 한 번 보여줬다. 데이비슨은 최근 NC와 총액 130만 달러 규모의 재계약을 체결하며 다음 시즌에도 창원에 남기로 했다.
이번 계약에서 눈길을 끄는 대목은 조건이다. NC는 당초 데이비슨과 체결했던 1+1 계약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고, 새로운 외국인 타자 영입을 병행하는 투트랙 전략을 택했다. FA 시장을 두드렸지만 만족할 만한 대안을 찾지 못했고, 결국 데이비슨에게 1년 계약을 새롭게 제안했다. 데이비슨은 이를 받아들이며 잔류를 선택했다.
결과적으로 데이비슨은 상당한 금액을 포기했다. 기존 계약이 유지됐다면 최대 170만 달러까지 받을 수 있었지만, 새 계약으로 옵션 40만 달러가 사라졌다. 여기에 구단의 최종 결정을 기다리는 과정까지 감수해야 했다. 그럼에도 그는 시즌 내내 보여준 ‘NC 퍼스트’ 정신을 비시즌에도 이어갔다.
지난 시즌 데이비슨은 부상과 싸워야 했다. 햄스트링과 허리, 갈비뼈 통증으로 1군 엔트리에서만 45일을 이탈했다. 순위 경쟁이 치열하던 시기에 팀에 힘을 보태지 못한 점을 스스로 아쉬워했고, 고심 끝에 조기 복귀를 택했다. 통증으로 잠을 이루기 힘든 상황에서도 진통제를 먹고 그라운드에 나섰다.
투혼의 결과는 숫자로 증명됐다. 데이비슨은 정규시즌 11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36홈런, 97타점, OPS 0.965를 기록했다. 홈런 2위, 타점 5위로 타선을 이끌며 NC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데이비슨은 “창원에 다시 돌아오게 돼 설렌다”며 “다음 시즌에는 더 높은 곳까지 갈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공수 전반에서 꾸준히 팀에 기여해 포스트시즌 여정을 더 길게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연봉보다 팀을 택한 선택이 다음 시즌 어떤 결실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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