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폭행 논란 확산, 인도네시아 시절도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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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태용 폭행 논란 확산, 인도네시아 시절도 재조명
선수 폭행 논란에 휩싸인 신태용 감독을 둘러싼 논란이 해외까지 번지고 있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는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 재임 시절에도 유사한 장면이 포착된 바 있다며 과거 사례를 재조명했다.
인도네시아 매체 볼라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간) “신태용 감독이 한국에서 폭행 논란의 중심에 섰다”며 “그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지도하던 시절에도 선수에게 손찌검을 하는 모습이 공개된 적이 있다”고 보도했다.
논란의 시작은 최근 열린 제주SK와의 리그 최종전 이후였다. 울산 HD 소속 정승현이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과거 신태용 감독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하면서 파장이 커졌다. 정승현은 “그런 상황이 한 번이 아니었다”며 “요즘 시대와는 맞지 않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폭행의 기준은 받는 사람이 느끼는 감정이라며 문제의 본질을 짚었다.
이에 대해 신태용 감독은 강하게 부인했다. 지난 1일 ‘하나은행 K리그 2025’ 시상식장에서 취재진을 만난 그는 “정승현은 올림픽과 월드컵을 함께한 애제자”라며 “폭행이나 폭언을 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어 “표현이 강했을 수는 있지만 폭행은 아니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후 문제가 된 장면이 공개되자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폭행으로 보기엔 강도가 약하다는 시선과, 피해자가 폭행으로 인식했다면 그 자체로 문제라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논란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인도네시아 언론도 이 사안을 비중 있게 다루기 시작했다.
볼라 스포츠는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대표팀 시절을 언급하며 “그는 선수들의 귀를 잡아당기거나 물병으로 때리는 모습이 포착된 적이 있다”고 전했다. 해당 보도에 따르면 당시 대상은 라마단 사난타를 비롯해 마르셀리노 페르디난, 리파드 마라사베시 등이었으며, 신 감독은 이를 선수들과의 친밀함을 표현한 행동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선수들 역시 당시 상황을 웃으며 넘겼다는 설명이 뒤따랐다.
그러나 문화적 차이와 시대적 인식 변화 속에서 해당 행동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두고 논쟁은 계속되고 있다. 신태용 감독을 둘러싼 폭행 논란은 단순한 개인 간의 해석 차이를 넘어, 지도자의 권위와 선수 인권에 대한 문제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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