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수선한 분위기 속 캐롯 점퍼스 DB잡고 2연승 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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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수선한 분위기 속 캐롯 점퍼스 DB잡고 2연승 행진
고양 캐롯이 7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6라운드 원주 DB와의 경기에서 96-91로 승리했다. 2연승을 달린 5위 캐롯의 시즌 전적은 24승 21패다. 공동 3위 울산 현대모비스-서울 SK를 3경기 차로 좁혔다.
디드릭 로슨이 지난 경기에 이어 또다시 맹활약했다. 35점 14리바운드 3어시스트로 압도적인 기록을 올렸다. 이정현도 17점 2리바운드 6어시스트 4스틸로 로슨을 지원 사격했다.
DB는 김종규가 21점 9리바운드 이선 알바노가 20점 10어시스트, 강상재와 레나드 프리먼도 각각 17점과 15점을 올렸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는 못했다.
이날 캐롯은 1쿼터 이후 전성현을 벤치로 불러들인 뒤 기용하지 않았다.
김승기 감독은 "성현이의 몸 상태가 요즘 좋지 않다. 그래도 계속 뛰긴 하는데 컨디션이 좋지 않다. 몇 경기를 잘 못하고 있다. 노마크에서도 슛이 안 들어가고. 오늘도 계속 끌고 갔으면 이길 수 있는 경기를 못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캐롯은 전성현-이정현-로슨의 확실한 삼각편대를 앞세워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리그 최강 삼각편대로 꼽아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하지만 캐롯 삼각편대 중 전성현의 5라운드 성적은 심상치 않았다. 4라운드까지 평균 19.6점 2.1리바운드 3어시스트 1.1스틸로 펄펄 날았던 전성현은 5라운드 8경기에서 평균 13.5점 1.6리바운드 1.9어시스트 0.9스틸로 주춤했다.
전성현이 시즌 중반 이후 상당히 부진하지만 영리한 디드릭 로슨이 버티고 있다. 로슨은 슈팅 능력이 좋고, 림 어택과 어느 정도의 패스 능력도 보유했다. 무엇보다 경기 흐름에 맞춰 대응하는 능력이 좋다.
또 다른 삼각편대 이정현도 열심히 하면서 로슨과 함께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정현은 "오늘 힘든 경기였지만 정말 선수들 모두 잘해줘서 이길 수 있었다. 제가 리딩을 하는 부분에서 마지막에 급한 공격이나 턴오버로 상대 추격을 허용한 게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한편 캐롯 선수단은 이번 달에도 월급 지연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해 오리온 구단을 인수해 창단한 캐롯은 1월과 2월에 이어 이번 달에도 선수단 월급을 정해진 날짜에 입금하지 못하고 있다. 모기업 대우조선해양건설의 부실이 농구단에 영향을 미치면서 시즌 뒤 매각을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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