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테랑 추신수, 오승환 돈보다는 팀 생각을 먼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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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추신수, 오승환 돈보다는 팀 생각을 먼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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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 야구의 대표적인 ‘황금세대’로 꼽히는 1982년생 선수들이 낯선 겨울을 보내고 있다. ‘조선의 4번 타자’로 한 시대를 풍미했던 이대호는 지난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했다. 

 SSG 타자 추신수와 삼성 마무리 투수 오승환은 올해도 현역 생활을 이어가지만 예년과는 확연히 다른 풍경이 펼쳐지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이들이 받는 연봉이다.

 추신수의 지난해 연봉은 27억 원, 오승환은 16억 원이었다. 기본적으로 연봉이 높은 선수들이라 사실 단순히 한 시즌 공헌도를 놓고 볼 때 그 연봉값을 하기가 쉽지는 않은 선수들이기도 하다. 반대로 구단 또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선수들의 자존심도 어느 정도는 세워줘야 하기 때문이다. 마냥 성적대로 삭감하기가 쉽지 않다.

 삼성은 '팀의 최고참 선수로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 성적에 책임을 다함은 물론, 올 시즌 개인과 팀의 반등을 위한 백의종군의 의미로 2023년 연봉을 백지위임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달했다'라고 설명했다.

 오승환은 연봉에 조금이라도 신경을 쓸 시간에 자신의 몸을 만들고, 또 구단에 대한 믿음을 보인 것이다. 프로 선수는 연봉이 곧 자존심이다. 그러나 오승환은 자신의 자존심보다, 결국 삼성을 먼저 생각한 것이다.

 추신수는 SSG에게 10억 원이 깎인 17억 원을 제안받았다. 하지만 추신수는 구단의 제안을 쿨하게 받아들였다. 줄다리기를 하지 않고 구단 제시액에 그대로 사인했다. 추신수는 “한국시리즈 우승도 했으니 나 대신 다른 선수들을 더 올려줘야 한다. 나 때문에 다른 선수들이 피해를 받으면 안 된다”라고 설명했다. 구단의 샐러리캡까지 고려한 결정이었다.

 최고참 선수들이 본인의 이익보다는 팀을 먼저 생각하는 모습을 솔선수범 보여주고 있다. 이런 것이 진정한 후배들과 구단 관계자 그리고 팬들에게 그들이 왜 스타플레이어인지 보여주는 모습이다.

 한편 추신수는 2023년 계묘년을 맞아 지난해 SSG 선수단을 위해 애쓴 관계자 55명에게 총 5천만 원 상당의 감사의 선물을 보냈다. 

 대상자는 버스 운전원, 락커장, 세탁, 청소, 선수단 식당, 그라운드 키퍼, 응원단, 훈련 보조 등 보이지 않는 곳에서 선수단 지원에 힘써준 이들에게 신세계 상품권을 선물로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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