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 이적한 우크라이나 출신 무드리크 이적료 전쟁 기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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첼시 이적한 우크라이나 출신 무드리크 이적료 전쟁 기부한다.
잉글랜드 프로 축구 프리미어리그 첼시가 우크라이나 출신 미하일로 무드리크와 장기계약을 맺었다.
첼시는 15일 "사흐타르(우크라이나)부터 무드리크의 영입을 확정 지었다"라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무려 8년 6개월이다.
무드리크는 당초 아스날행이 유력했다. 하지만 첼시가 무드리크의 전 소속팀 샤흐타르와 총 1억 유로(약 1345억 원)에 달하는 계약을 맺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행선지가 바뀌었다.
첼시가 지불한 1억 유로(약 8900만 파운드)는 애스턴 빌라에서 맨체스터 시티로 이적할 때 세운 잭 그릴리 시(1억 파운드), 로멜루 루카쿠가 인터밀란(이탈리아)에서 첼시로 이적할 때 기록한 9750만 파운드에 이어 역대 EPL 3위 기록이다.
샤흐타르는 무드리크의 판매로 역대급 이적료 수익을 거뒀다. 이런 상황에서 샤흐타르의 선택은 나라를 위한 통 큰 기부. 우크라니아 최대 축구 구단인 샤흐타르는 무드리크의 이적료 중 2500만 달러(약 310억 원)는 러시아를 상대로 싸우고 있는 우크라이나 군인들과 가족들에게 기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익스프레스'를 비롯한 복수의 영국 언론은 "무드리크의 이적료 일부가 군자금으로 쓰이는 것"이라고 바라봤다. 천문학적인 금액을 손에 넣은 샤흐타르는 하루도 안 돼 바로 기부 의사를 밝히면서 국가를 지원하려는 분명한 의도가 있었음을 암시했다.
아흐메토프 구단주는 “러시아 침공에 맞서 싸울 수 있도록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는 전 세계에 감사드린다”면서 “우크라이나군, 국민, 그리고 전 세계의 지원 덕분에 우크라이나는 축구를 계속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기부금은 남부 도시 마리우폴의 수비대와 전사한 군인들의 가족을 돕는다. 의료 및 보철 치료, 심리적 지원을 비롯해 이들의 구체적인 필요를 충족하는 데 기부금을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무드리크는 샤흐타르 유스 출신으로 통산 29경기에서 9골을 넣었다. 2022-23시즌 우크라이나 리그 12경기에서 7골을 터트린 유망주다. 우크라이나 A 대표팀에서는 통산 8경기에 나왔으며 득점은 없었다.
한편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첼시 구단주는 러시아 출신의 로만 아브라모비치이다. 전쟁이 일어나고 토드 보엘리 미국 출신 구단주가 다시 인수를 하면서 미국 자본의 힘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그는 여름 이적 시장에서만 2억 8300만 유로(약 3806억 원)를 사용했다. 이번 우크라이나 출신 선수를 영입과 동시에 전쟁 기부금을 내어놓으면서 첼시의 이미지 변신과 새로운 팀 리빌딩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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