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영, 오승환 넘었으면”…선동열, 타이거즈 세이브 신기록에 흐뭇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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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영, 오승환 넘었으면”…선동열, 타이거즈 세이브 신기록에 흐뭇한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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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KBO 레전드 선동열(62) 전 국가대표팀 감독이 자신이 보유했던 타이거즈 프랜차이즈 최다 세이브 기록을 깬 정해영(24·KIA)에 대해 따뜻한 응원과 축하를 전했다.

24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제16회 선동열배 OK 전국 농아인 야구대회' 현장에서 선 감독은 정해영의 기록 달성에 대한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금도 제 이름이 언급된다는 건 좋은 일이다. 게다가 제가 좋아하는 정회열 후배님의 아들이라 더 기쁘다. 이렇게 잘해줘서 정말 기특하다"고 환하게 웃었다.

정해영은 지난 17일 광주 두산전 더블헤더에서 1차전과 2차전을 모두 마무리하며 하루에만 2세이브를 추가했다. 1차전에서는 9회에 등판해 세 타자를 깔끔하게 처리했고, 이로써 통산 133세이브를 달성하며 선동열의 132세이브를 넘어섰다. 이후 기록은 135세이브로 늘어나며 타이거즈 역사상 최다 세이브 보유자가 됐다.

올 시즌 성적도 매우 안정적이다. 1승 2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1.90으로 리그 최정상 마무리로 활약 중이다.

선동열 감독은 "내가 현역 시절 마무리로만 뛰었던 게 아니기 때문에 언젠가는 깨질 기록이라고 생각했다"며 "이 기록을 내가 아끼는 후배의 아들이 경신했다는 점이 참 감회 깊다"고 전했다.

이어 정해영에게 덕담도 아끼지 않았다. "해영이는 아직 젊다. 지금처럼만 꾸준히 해준다면 오승환이 가지고 있는 대기록까지도 넘볼 수 있을 것"이라며 격려했다.

오승환은 KBO 통산 427세이브로 역대 1위. 선 감독의 말처럼 정해영이 지금의 흐름을 이어간다면 타이거즈를 넘어 KBO 역사에 남는 마무리 투수로 자리매김할 가능성도 충분하다.

아버지 정회열 코치의 야구 DNA를 이어받아 성장한 정해영. 레전드 선동열의 진심 어린 격려 속에서 그는 또 하나의 전설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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