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FA 186억 전력 대수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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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FA 186억 전력 대수술
두산 베어스가 올겨울 스토브리그 최대 투자구단으로 떠올랐다. 성적 반등을 위해 단기간에 무려 186억원을 쏟아부으며 팀 체질 개선에 속도를 냈다.
두산은 2015년부터 2021년까지 7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진출하며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전력 누수와 세대교체 과정이 맞물리면서 최근 몇 년간 하락세가 이어졌고, 올해는 9위로 마감하며 뼈아픈 성적표를 받아들어야 했다. 내부에서도 변화 필요성이 강하게 제기됐다.
이에 두산은 빠르게 움직였다. 먼저 김원형 감독을 사령탑으로 선임해 리빌딩과 재도약의 방향을 설정했다. 이어 FA 시장 개장과 동시에 공격적으로 지갑을 열었다. 올해 첫 FA 계약의 주인공도 두산이었다. 가장 큰어로 꼽힌 유격수 박찬호에게 4년 최대 80억원을 안기며 ‘확실한 중심축’ 확보에 성공했다.
두산은 김재호 은퇴 이후 안정된 주전 유격수를 찾지 못했다. 올 시즌 박준순, 이유찬, 오명진, 안재석 등 젊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지만 베테랑의 무게감은 대체하기 어려웠다. 리그 최정상급 수비 범위를 가진 박찬호는 이 고민을 해결해줄 적임자였다.
외부에서 박찬호를 데려온 두산은 내부 FA 단속에도 힘을 쏟았다. 같은 날 외야수 조수행과 4년 최대 16억원에 재계약했고, 27일에는 선발·불펜을 오가며 활약한 이영하에게 4년 최대 52억원을 투자했다. 마지막으로 최원준까지 4년 총액 38억원에 붙잡으며 내부 FA 3명을 모두 지켜냈다.
단 열흘 만에 내·외부 FA 네 명에게 총 186억원을 투입하며 팀 전력의 뼈대를 다시 세운 셈이다. 두산의 변화 의지가 숫자만으로도 명확하게 드러난다.
추가 영입 가능성도 남아 있다. 현 규정상 외부 FA는 최대 3명까지 영입할 수 있으며, 두산은 현재 박찬호 한 명뿐이다. 공격적인 투자 기조를 보면 스토브리그 후반부에도 움직임이 나올 수 있다.
새로운 감독, 대대적 보강, 그리고 변화를 향한 의지까지. 두산이 김원형 체제 첫해에 어떤 반등을 이뤄낼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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