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의 글러브 끼고 선 도쿄돔…김건우, 대선배의 마음을 품고 완벽 투구 선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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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의 글러브 끼고 선 도쿄돔…김건우, 대선배의 마음을 품고 완벽 투구 선보이다

한국 야구를 대표했던 대선배가 물려준 글러브. 소중하게 아껴온 그 글러브를 끼고 김건우가 도쿄돔 마운드에 섰다.
지난 15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한국 야구 대표팀과 일본의 평가전. 한국이 3-9로 뒤진 6회말, SSG 랜더스 좌완 투수 김건우가 마운드에 올랐다. 첫 타자는 직전 타석에서 역전 스리런을 터뜨린 일본의 4번 타자 기시다 유키토리. 김건우는 강타자를 상대로 헛스윙 삼진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이후 두 타자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잠시 흔들렸지만, 무너지지는 않았다. 주자 두 명이 나간 상황에서도 삼진과 유격수 직선타로 이닝을 매조지으며 한숨을 돌렸다. 7회에도 1사 이후 몸맞는볼과 안타로 다시 주자를 내보냈지만, 김건우는 내야 땅볼과 우익수 플라이를 유도하며 위기를 스스로 해결했다. 결국 2이닝 무실점. 흔들림 속에서도 자신만의 투구로 경기를 잡아낸 값진 투구였다.
이날 김건우의 등판에는 또 다른 주목할 점이 있었다. 바로 그의 오른손에 낀 파란색 글러브였다. 등번호 29번, 투구폼을 형상화한 로고까지 새겨진 이 글러브는 ‘누가 봐도’ 김광현의 것이었다. 올해 초 김광현이 후배에게 직접 선물한 특별한 글러브였다.
김광현은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로, 국제무대에서 강한 면모를 보이며 ‘일본 킬러’로 불렸다. 그런 김광현이 유망주로 평가받는 김건우에게 자신의 국제경기용 글러브를 물려준 것은 단순한 선물을 넘어 의미 있는 전대였다.
김건우는 “올해 초 ‘KK 미니 캠프’ 마지막 날 잘 쓰라며 선배님이 직접 주신 글러브다. 의미 있는 물건이라 아껴두고 있었는데, 이번 대표팀 소집이 일본전이어서 챙겨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표팀 합류할 때도 선배님께 연락드렸는데 잘하고 오라고 응원해주셨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첫 국가대표 무대, 첫 도쿄돔 등판, 그리고 대선배의 글러브. 감격스러운 순간을 맞이한 김건우는 “선배님의 글러브를 끼고 던지는 만큼 이름에 먹칠하지 않으려는 생각뿐이었다”고 되돌아봤다. 아껴둔 선물을 가장 빛나는 무대에서 꺼내든 그의 선택은, 경기 결과 이상의 의미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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