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 문규현 서튼 감독체계 수석코치 임명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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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문규현 서튼 감독체계 수석코치 임명되다
롯데 자이언츠의 문규현(39) 코치가 선수 은퇴 이후 지도자 생활 3년 만에 수석코치로 초고속 승진을 했다.
롯데는 2일 래리 서튼 감독은 스프링캠프 첫날 기자회견에서 '깜짝' 발표를 했다. 바로 문규현 1군 수비 코치가 올해부터는 수석 코치를 맡게 됐다는 내용이었다.
나이나 코치 경력 등을 감안하면 '문규현 수석코치'는 파격적이라 할 수 있다. 2002년 롯데에 입단해 2019년까지 현역 생활을 한 문규현은 은퇴 후 2020시즌부터 코치를 시작했다. 이제 코치 3년차가 되었다.
서튼 감독은 "문규현 코치가 3년 동안 코치로 시간을 보내면서 관계를 쌓았다. 문규현 코치가 어떻게 선수들과 관계를 쌓고, 문화를 이해하는지를 지켜봤다"며 "비시즌 문규현 코치와 많은 대화를 나눴고, 선수들과 어떻게 연결을 시킬지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설명했다.
빈자리는 대부분 외국인 코치들로 채워졌다. 배터리 코치는 제럴드 레어드 코치가 합류했다. 투수 파트에서는 뉴욕 메츠 투수진 육성에 역할을 했던 리키 메인홀드 코치가 1군 메인 투수코치로 부임했다. 그리고 국내 코칭스태프를 이끌고 선수단의 군기반장 역할을 할 베테랑 코치도 영입했다. ‘도루왕 조련사’로 유명한 김평호 코치가 팀의 체질 개선을 이끌 전망이다.
서튼 감독은 선수단과 코치진에게 ‘위닝 모멘텀’을 강조했다. 지난 시즌 롯데가 팬들에게 보인 끈질긴 승부 모습을 언급하며 2022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그는 “모든 선수와 코치진이 매 순간, 하루하루 최선을 다해서 순간을 지배해야 한다”며 “지난해 하반기 보여준 ‘위닝 모멘텀’을 올 시즌 첫 경기부터 이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문규현 코치는 롯데에서 18시즌 동안 선수로 뛴 '원클럽맨'이었으며, 2020년 2군(퓨처스) 수비코치로 지도자의 길로 들어섰다.
문규현 코치는 현역 시절 통산 1025경기 출전해 타율 0.251 26홈런 608안타 269타점을 기록했다. 타격보다는 견실한 내야 수비로 오래 주전으로 활약했고, 성실한 플레이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