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KCC 전창진 감독 정규리그 통산 500승을 달성한 사령탑

 KCC는 지난 6일 전주에서 열린 2021-2022 프로농구 서울 삼성과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99 대 71로 크게 이겼다.

 이날 삼성은 코로나19 집단감염을 수습하고 돌아왔다. 음성 판정을 받은 구성원들도 자가격리를 해야 했다. 그 사이 천기범 음주운전 사태에 책임지는 의미로 이상민 감독이 사퇴했다.

 이규섭 수석코치가 최악의 상황서 감독대행을 맡았다. 몸 상태가 좋지 않은 선수들도 생겼다. 갑자기 운동을 하지 못하면서 좋은 경기력을 기대할 수 없었다.

 이날 승리로 전창진 감독은 프로농구 사상 두 번째로 500승의 주인공이 됐다. 유재학 감독이 통산 718승으로 최다승 선두다. 뒤를 이어 김진(415승), 추일승(379승) 전 감독이 3,4위다. 5위 한국가스공사 유도훈 감독이 375승으로 400승을 바라보고 있다.

 이로써 전창진 감독은 2001-2002시즌 도중 원주 TG삼보(DB의 전신)의 지휘봉을 잡은 후 통산 867경기 만에 500승 고지에 도달했다.

 전창진 감독에 앞서 유재학 울산 현대모비스 감독이 통산 500승을 올렸는데 기록 달성까지 884경기를 치렀다. 전창진 감독은 유재학 감독의 기록을 17경기 앞당겼다.

 500승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경기는 무엇일까. 전 감독은 “삼성과 했던 5차 연장전 경기가 기억난다. 전무후무한 경기다. 나오기 쉽지 않은 경기다. 제 인생에 제일 기억에 남는 경기다. 그 경기에서 이겨서 의미가 크다”라고 회상했다.

 KCC는 2020-2021시즌을 앞두고 파워포워드 포지션이 약점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전창진 감독은 오히려 파워포워드 역할을 했던 송교창의 역할을 늘려 그를 정규리그 MVP로 성장시키면서 반전의 드라마를 썼다.

 한편 이날 경기에 송교창 선수는 2쿼터, 삼성 정희원과 충돌하며 쓰러졌다. 허리 부상으로 쓰러진 송교창이 병원 정밀검진을 받을 예정이다.

 손가락 부상으로 오랜 시간 코트에서 떠나 있었던 송교창. 이번 시즌 다시 한번 위기를 맞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