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 무릎 통증에도 멈추지 않는 ‘한국 사랑’…은퇴 후에도 이어지는 헌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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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무릎 통증에도 멈추지 않는 ‘한국 사랑’…은퇴 후에도 이어지는 헌신
‘영원한 캡틴’ 박지성이 선수 시절에 이어 은퇴 이후에도 변함없는 대한민국 사랑을 보여주고 있다.
그는 지금도 묵묵히, 그리고 진심으로 한국 스포츠의 미래를 위해 뛰고 있다.
박지성이 이사장으로 있는 JS 파운데이션은 지난 2012년부터 13년째 ‘재능학생 장학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 사업은 예체능 분야에서 꿈을 키우는 청소년들이 경제적 이유로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축구뿐 아니라 핸드볼, 탁구, 골프, 수영, 배구, 농구, 유도, 빙상(쇼트트랙), 그리고 음악(오보에)까지 다양한 분야의 인재들이 도움을 받았다.
그 성과도 이미 가시화되고 있다. JS 파운데이션의 1기 장학생이었던 박혜정(세종 스포츠토토)은 지난해 대한민국 여자축구 국가대표로 발탁돼 잠비아전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렀다. 단순한 후원이 아닌, 진짜 인재 육성의 열매가 맺힌 셈이다.
올해로 14회를 맞이한 ‘JS 파운데이션 재능학생 후원금 전달식’은 오는 31일 경기도 모처에서 열린다. 매년처럼 박지성이 직접 참석해 장학생들에게 격려와 조언을 전할 예정이다.
박지성의 이런 행보는 그가 현역 시절 보여줬던 ‘헌신의 상징’과도 닮아 있다. 그는 국가대표 시절 무릎 부상에도 불구하고 팀을 위해 몸을 던졌다. 2003년에는 무릎 연골판 제거 수술을, 2007년에는 연골 재생 수술을 받았다. 그럼에도 그는 “한국 축구를 위해 뛴다”는 신념 하나로 매 경기 최선을 다했다.
당시 네덜란드 매체는 “박지성이 경기 후 사흘 동안 침대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그래야 다음 경기에 나설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박지성은 무릎의 물을 주사기로 빼내며 클럽과 대표팀을 오갔다. 그 대가로 그는 30세의 젊은 나이에 대표팀 은퇴를 선언했고, 3년 뒤엔 현역에서도 물러났다. 평생 무릎 통증을 안고 살아야 하지만, 그는 여전히 그라운드 밖에서 ‘또 다른 방식의 플레이’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열린 ‘2025 아이콘매치: 창의 귀환, 반격의 시작’에서도 박지성은 팬들과의 약속을 지켰다. 무릎이 좋지 않음에도 1년간 몸 상태를 만들며 준비했고, 결국 FC스피어 소속으로 선발 출전해 56분을 소화했다. 경기 후 무릎이 심하게 부어 2층 계단을 오르기조차 힘들었지만, 그는 끝까지 팬들과의 만남을 소중히 했다.
박지성은 지금도 여전히 ‘캡틴 박’이다. 그라운드 위에서든, 재단 활동을 통해서든, 그는 대한민국 스포츠의 발전을 위해 쉼 없이 뛴다.
그의 진심 어린 행보는 ‘레전드’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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