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등 위기 속에서도…나고야, 에버튼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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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등 위기 속에서도…나고야, 에버튼과 전략적 파트너십 체결
일본 J리그의 명문 구단 나고야 그램퍼스가 성적 부진에도 불구하고 구단 발전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나고야는 21일(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에버튼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었다”고 발표했다. 이번 협약은 에버튼과 AS로마(이탈리아)의 공식 주주인 댄 프리드킨 그룹과의 관계를 기반으로 성사됐으며, 지난해 AS로마에 이어 또 하나의 유럽 빅클럽과 손을 잡게 됐다. 구단 측은 “차세대 선수 육성, 국제 교류, 사업 제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39년 창단된 나고야는 J1리그 1회, J리그컵 2회, 천황배 2회 우승을 차지한 일본의 대표적 명문이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ACL)에서도 꾸준히 모습을 드러내며 한국 구단들과 맞붙어 국내 팬들에게도 친숙하다. 혼다 케이스케, 요시다 마야 등 일본 국가대표 스타들을 배출했으며, 김정우·오재석·하대성 등 한국 선수들도 여러 차례 몸담았다. 현재는 K리그 대전하나시티즌에서 임대 온 하창래가 소속돼 있다.
하지만 올 시즌 나고야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리그 성적은 7승 7무 12패(승점 28)로 16위. 강등권인 18위 요코하마 마리노스와는 승점 4점 차에 불과해 잔류를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나고야는 위기에 머물지 않고 미래를 내다보고 있다. 에버튼과의 협약은 단순한 성적 개선 차원을 넘어, 세계적인 축구 경영 시스템을 배우고 구단의 체질을 바꾸려는 시도로 해석된다. 이는 AS로마와 맺은 파트너십에 이은 또 다른 도전이다.
최근 일본 축구는 탄탄한 인프라와 적극적인 투자, 유럽 진출 선수 증가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국가대표팀의 전력도 상향평준화를 이루며 국제무대에서 존재감을 키우는 중이다. 나고야의 이번 선택 역시 이러한 일본 축구의 흐름 속에서 나온 결과로 보인다.
강등 위기라는 현실적 과제와, 글로벌 클럽과의 협력으로 미래를 준비하는 두 갈래 과제가 동시에 놓인 나고야. 당장의 잔류 싸움은 치열하지만, 유럽 명문과의 파트너십이 장기적으로 구단 발전의 발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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